[BL/웹툰] 같은 방에서 - 혹등고래 작가님

- 총 55화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독점
- 글/그림 : 혹등고래
- 작품소개 : "서민 체험할 좁은 방이 필요해요. 한 30평 정도?" 재벌집 막내아들, 유하성. 그에게 떨어진 가문의 미션! 한 달간 집을 나가 검소하게 생활하는 이른바 '서민 체험'.
높은 서울 물가에 허덕이는 서민 이지호. 그에게 닥친 위기! 월세를 내려면 '룸메이트'를 찾아라.
모태금수저 하성과 프로절약러 지호.
두 남자의 파란만장 동거라이프.
- 리뷰
1. 코믹
최근 본의 아니게 코믹 BL만 리뷰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 작품 역시 코믹 그 자체.
2. 줄거리
1) 초반부
초반부는 어릴 때 분유도 에비앙에만 타 먹던 하성이 날리는 개그로 시작된다. 더 열악한 방은 없나요? 한 30평 정도! 그런 말을 날리는 부잣집 도련님 하성에게 만만치 않게 답변하는 지호. 후후 저희 집은 무려 8평입니다. 무려 비데가 없지요! 겨울에 변기가 차가워 잠에서 깨본적 있습니까. 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세요. 후후 무려 욕조가 없습니다! 이런식. 와 배달음식 처음해봐요! 그런데 가격이 어떻게 제 통장의 한달 이자 금액보다 낮죠? 아무 기념일도 아니지만 선물 받았던 칠백만원짜리 코트가...! 그럴 때마다 생각나던 짤이 있었음. 벤츠안에서 핸들을 쾅쾅 두들기고 에르메스 가방을 던지며 부모님이 생일날 집 비운다니까 이런 돈 따위 필요없다고 나에게 필요한건 관심과 애정이야! 라면서 소리쳐보고 싶다. 는 짤.
그래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고 넘어감. 자칫 서민생활이라면서 개그요소로 삼는게 비하같을 수 있다는 점. 거기서 지호가 뭐하는 짓이냐. 자기보다 부족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지 깨닫다니 자기보다 못사는 사람을 보며 위안삼는 못난 짓이다. 그러니까 하성이가 많은 기부를 해오고 있고 앞으로 어떤 기부를 할지 파악하면서 어떤 사람을 돕고 싶은지 기부금은 어떤 형태로 쓰여야 효율적인 것인지 깨닫겠다는. 근데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지호 말이 맞긴 함.
2) 중반부
근데 하성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또 중요할 땐 어른스럽게 나와서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음. 또 하성이와 지호의 티키타카가 다한 듯. 철저한 자본주의 지호도.
그래서 문이 고장나서 둘이 갇힌다는 그런 클리셰 중의 클리셰가 나와도 뻔하지 않았음. 둘이 하는 행동이 전혀 클리셰가 아니니까. 너무 웃기니까. 서브남과 함께하는 질투는 더 웃김. 특히 32화에서 중요하게 할 말 있는데 막차시간이라면서 뛰면서 헐떡이면서 진지한 얘기 하는거 진짜 웃기니까 추천.
3) 후반
사실 둘이 좋아하는 티는 다내고 진짜 좋아한다는 말은 55화 중 53 54화 쯤 가야 말하는데 사실 그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었음. 굳이 말 안해도 둘은 너무 좋아하고 이 웹툰의 포인트는 그런 감정적인 부분이 아니라 둘의 티키타카같은 개그이기 때문. 지호를 좋아하는 윤재와 하성을 좋아하는 빨간머리의 티키타카도 너무 귀여워서 그냥 둘이 잘되라고 계속 웃게됨. 작가님 티키타카 이런 조합 너무 잘 만드시는듯.
그런데 이상한 부분에서 살짝 의아함 주의.
3. 추천 화
15화 귀신의 집.
17화. 아 특히 공감. 급하게 헐떡헐떡 뛰고 핸드폰 봤을때 비치는 내모습. 진짜 개그감 무슨 일이야.
29화 지호의 애착인간 반려인간
32화 막차시간
4. 이 대사
23화. 뭘 그리 자주 울어요. 남자는 태어나서 딱 3번 우는 거랬어요. 불닭 먹었을 때. 여름 피서를 대구로 갔을 때. 택배가 옥천 버뮤다에 갇혔을 때.
47화. (파티장에서 그만 ) 돌아갈래요. ..... 스테이크의 품으로 돌아간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