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BL/웹툰] 왕자님 참으세요 - 김예린, 장유라 작가님

cokoala 2020. 9. 13. 00:55
728x90
반응형
728x90

 

*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미스터블루 - 총 60화

* 작품소개

: 얼굴 예쁜 것 말고는 너무도 평범한 알바생 선우와 제르델 왕국의 숨겨진 왕자 제우스는 대체 어떻게 만나게 된 걸까?

일생 만날 일이라곤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서 잊혀진 하룻밤의 기억과 그 너머의 기억을 함께 더듬어 나가다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미묘한 그들의 관계는 어딘가 비밀스런 과거와, 그 비밀의 열쇠를 쥔 수상의 등장과 함께 요동치게 되는데...?

 

---

 

1. 개그감

 B급 코미디, 병맛 코미디 엄청납니다. 진짜 '이게 뭐야' 하면서 현실에서 웃고 있는 자신 발견 가능합니다.

진짜 한 회 한 회가 다 코미디가 들어가 있어서 어디부터 언급을 해야할까요....

1) 선우는 모든 알바를 섭렵한 하층계급입니다. 방에 가둬놔도 탈출을 아주 잘하는데, 알고 보니 방탈출 게임 카페 알바 출신이라던가. '아무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 사람 얼굴 잘 기억 못해요!'라고 빌어도 알고보니 3개월 전 은행강도사건 목격자로 범인 몽타주를 그리는 걸 도와 검거에 큰 공을 세운 전적이 있다던가. 그 외에도 경호무술 알바, 실내암벽등반 알바로 탈출하기. 같은 것들.(친구 자크 말하길, '넌 진짜 왕자 알바했으면 왕자가 됐을거야.'라며.)

2) 표현

 동시에 연출 또한 굉장히 웃깁니다. 굉장히 진지한 씬이라도 개그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무인도에서 피아노를 치며 과거와 같은 노래를 연주하고 감상하는 굉장히 감성적인 장면에서도 선우의 옷에 그려진 고양이들과 그들의 눈길이라던가(48화). 또는 제우스가 트로이 집으로 가는데, 트로이 집이 핑크 하우스. 남자는 역시 핑크라며 분홍 잔에 커피를 마시는데, 알고보니 트로이 양치컵이라던가...(38화) 그리고 54화에서 루이가 납치한 선우를 루이의 엄마가 얼마면 되냐며 돈까지 쥐어주며 나가라고 하는 장면...(물론 못나가긴 하지만)

3) 북극곰, 토끼

 제우스는 북극곰으로, 선우는 토끼로 자주 표현이 됩니다. 처음 북극곰으로 표현되던 화에서 선우가 외로워하며 북극곰을 찾는 화가 있는데, 생각해보니 이 화는 진지했네요. 오. 그 외에도 37화에서 방을 탈출하려는 선우의 여러 시도가 토끼로 그려지는데 굉장히 귀엽습니다.

4) 마지막 페이지
각 화의 마지막 페이지에 일종의 작가님의 말? 이 있는데 또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사건이 전개되면 한눈에 정리해서 보여주시거나, 꼭z쓰같은 개그감들이나, 처음 구상했던 선우 이미지라던가.

 

5) 결론

진짜 작은 것 하나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겠다는 작가님의 의지가 돋보입니다.

 

2. 스토리

1) 서

 일단 시작은 선우가 제우스에게 납치가 되고 제우스는 지난 밤 둘은 같이 호텔에 있었으며, 팬티까지 바뀌었다며 화 아닌 화를 냅니다. 그런 선우가 제우스가 찾던 여자와 너무 닮았고, 제우스는 선우를 궁으로 데려가 일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배경은 유럽 어딘가 가상의 왕국. 왕자, 귀족, 하층 계급이 존재하는 세계관.

2) 고구마?

 고구마라고 느낄 건덕지조차 없습니다. 아니, 아예 그냥 웃으면서 스토리 따라가다 보면 결말 즈음에 도달해있을 것입니다. 초반부터 제우스가 찾던 여자는 누가봐도 선우였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오해 에피소드 같은 것들은 없어서 마음 편히 즐기시면 됩니다. 제우스가 약혼한다는 소식이 퍼져 선우가 오해를 했을 때도, 보통 상대가 약혼한다는 오해를 하면 멀어지려는 스토리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오히려 감정을 숨기지 않고 더 애정을 쏟는 방식. 그리고 바로바로 물어보고. 그만큼 괜스런 갈등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 밖에도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방문을 보며 선우는 '그래 열지말자. 내 목숨은 소중하니까.'(16화) 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답답함, 고구마, 탄식. 이런 종류의 감정은 절대 느끼지 않게 해줍니다. 과거서사? 별로 안궁금해도 충분히 전개가 시원하게 나갑니다.

 더하여 서사에서 두 주인공을 갈라놓으려는 시도에서도 (선우를 감금), 아 둘이 잠시 헤어지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제우스 등장. 이건 뭐 고구마의 '고'도 생각할 필요 없이 시원시원하고 독자로 하여금 편한 전개였습니다.

 선우 캐릭터도. 토끼로 표현되는 순딩이 같지만 또 나름 할 말은 다 하는 캐릭터입니다. 예를 들면 42화에서 감금한 수상에게 '그동안 도와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여기 계속 있으라 한다면 차라리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겠다. 선생님에 대한 감정은 동경과 존경이다!'라며 똑부러지게 말한다던가. 52화에서 루이에게 속여서 데려온 당신이 더 나빴다며 똑바로 말한다던가. 아 근데 이 화에서 속아서 납치당하긴 하는데, 마지막 장에 작가님 언급하시길, 어느덧 납치만 3번째라며. 그러고 보니 고된 삶이네요.

 후반부에 선우 캐릭터가 조금 답답하고 순정만화 여주인공 같지만 사건의 진행이 빠르고 답답하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선우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도 개연성 전혀 없지만, 애초에 개연성으로 본 작품이 아니라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59화 정말 순정만화 여주인공처럼 그려지는 선우였는데 거기에 바로 루이가 쇼하지말라며 바로 정리해 버립니다. (속시원) 일부러 넣으신 듯 하기도 합니다.

3) 갈등

 그래도 갈등이 제우스 왕자와 아버지 국왕의 갈등? 제우스는 아버지가 자신을 싫어하고 못마땅하게 여겨서 왕위를 물려받길 원하지 않아서 자신을 가둬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국왕의 입장에서는 제우스를 보호하기 위해 얼굴 공개를 막은 것이었고, 지켜온 것. 제우스에게는 이것이 감시라고 생각이 된 것이죠. 사실 국왕은 궁이 싫었고 자유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자식이 왕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평범한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던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선택은 제우스에게 맡기는 멋진 아버지.

 그리고 감금을 한 수상의 비뚤어진 사랑?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과거 선우에게 약을 먹여 기억을 지우기도 했죠.

4) 반전

루이가 좀 반전이 있었습니다. 루이 왕자는 제우스를 제치고 국왕이 되길 원하는 인물입니다.
5년 전 사건에서 당연히 루이가 제우스를 해치기 위해 공격한 줄 알았는데, 사실 제우스를 해치러 온 사람들을 말리러 왔었다는 것. 생각보다 루이가 불쌍한 캐릭터였다는 것.

 

3. 추천

 진짜 개그감이 다한 웹툰. B급 코미디. 병맛 코미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그리고 20화 추천. 굉장히 귀여운 화. 제우스, 트로이, 선우 셋이 차 안에 함께 있는데, 모두 소심해서 삽질하면서 생각하는게 굉장히 귀엽습니다. 선우는 '왜 아무말이 없으실까, 화나신걸까, 왕자님이니까 그냥 친절을 베푼걸 수도 있잖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 제우스왕자는 '화가 난 건가. 언제부터 얠 보면서 그 여자 생각을 안했지.' 이러고, / 트로이는 '누가 선우씨한테 말했는지 알면, 역시 왕자님 화났겠지. 나 쫓겨나면 어떡하지.' 하면서 셋 다 삽질하고 있는 화였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도로에 개구리 등장하고)
그리고 59화. 마지막 60화보다 59화에 루이 스토리 감동, 매 에피소드 개그감 가득하니 추천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