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161화 완결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선공개
- 작품소개 : "너 같이 쓸모 없는 것은 우리 가문에 있을 가치가 없다. 이 돈을 받고 썩 꺼지거라!"
"네! 안녕히 계세요!"
남주의 약혼녀이지만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무능한 악녀에 빙의했다. 이미 평판은 밑바닥이고, 서로 죽고 못 사는 주인공들은 저들끼리 불륜까지 막 저지르는 막장 상황.
"내가 돈 받고 쫓겨나는 게 속 편하지!"
그래서 냉큼 돈 받고 쫓겨나 학교 앞에 추억의 문구점을 차렸다. 추억의 쫀드기, 맥주사탕, 비눗방울 놀이까지! 어린이들 기다려!
그런데... 어쩐지 내 어린 고객님들이 좀 이상하다?
"내가, 우리 오빠 같은 불륜남 말고 잘생기고 조신한 남자 찾아 줄게요!"
"헉, 그럼 황태자이신 우리 형님은 어떄?"
".... 마탑주님이 최고야."
그렇게 위대한 마검, 차기 황태자, 악역인 마탑주, 그리고 최종 흑막까지 엮이게 되면서 평화로울 줄만 알았던 문구점에는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데. 살려줘! 난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라고!
-- 리뷰>>
1. 매력 포인트
일단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아이들의 귀여움과 신기한 문구점입니다.
1) 아이들의 귀여움
"드디어, 저, 처뻔쨰 외부 임무를 맡게 되능군야!"를 외치는 아기 마법사 헨리. "결혼할꼬에요!"를 외치는 황자 악시온. 등등
'이제 헨리는 멜데이크에 대해 알아보겟다는 의지를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다 내가 조아하는 거자나..." 꼬마는 양 손으로 제 입을 가리며 놀란 눈을 홉떴다.'(24화 중에서) 그런 혀 짧은 말들을 귀엽게 잘 쓰신 것 같습니다.
73화에서도 헨리와 캐럿이 말다툼 아닌 말다툼을 하는 장면. "절대로 마탑주님의 아들이 아니야, 멜!" "아니고등?" "캐러시 너는 아주 나빠! 마타쭈님이 압빠라고 불러도 댄대써!"
2) 신기한 문구점
여주인공 멜데이크의 아이디어들이 들어간 문구점 물품들이 재밌습니다. 행복한 기억을 불러오는 솜사탕, 목소리가 변조되는 맥주사탕, 꽃이 피는 비눗방울, 등등 특히 맞춤법을 교정해주는 몽당연필은 나도 갖고 싶다.
2. 여주
근데 여주인공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무매력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다해주는. 뭐 그냥 주변 애들이 잘 나서 잘 해결되는데 그게 마치 여주인공이 모두 컨트롤하고 여주인공이 잘나서 모두 여주인공 덕분인듯 여주인공이 생색을 다 내는 기분.
주변에 마탑주니, 마검이니, 모두 다해주고 여주인공이 후후 내가 해냈군. 오오 대단하십니다. 이런 장면들이 반복됩니다. 결국 여주인공은 무엇을 해낸 것인지... 그러면서 뭔가 엄청난 사이다를 주었다고 하는데. 음 전형적인 호가호위.
더하여 이 소설을 보다보면 다들 그냥 여주인공에게 헤헤하며 다 좋다고 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여주인공이 아이디어만 내면 다들 황홀해하고 아이들은 자신을 챙겨줬다며 고마워하고. 멍청이들만 가득한 느낌.
사업을 하겠다고 '총장과 당신 학교에 납품을 하겠습니다. 거래하시죠.' 이러면 거래도 아니고 오 감사합니다 넙쭉 이런다던가. 이 개연성이 무엇인지 그저 내가 사회 때가 탄것인지...
어떤 것을 고안만 하면 다들 대단하다!! 라면서 역시 난 지금 화제성 있는 것들을 고안하고 있으니까.... 라던가. 네 계획대로는 안될꺼야. 넌 이렇게 생각하겠지. 하지만 틀렸어. 이제 어쩐다니~? 의 반복. 133화에서 "그러고 보니 밤하늘을 본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어요." 라면서 감상에 젖은 어른들. 요즘 사람들은 바쁘게 사느라 하늘을 잘 보지 못한다. 그러니까 비록 인공적일지언정 탁 트인 밤하늘을......'이라는 설명을 보며.....이하생략.... 이정도면 성수를 먹인 건 멜데이크가 아닐까..
멜데이크가 아이들에게 다가가면 소외된 아이들은 엉엉 울며 감동하고. 음....
거기에다가 주변 남주 남조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티를 내도 어머? 나를? 몰랐어! 라는 포지션.... 뭘 해도, 웃기만 해도 어쩜 저렇게 밝게 웃냐며 모든 남자들이 넘어가는 포지션... 졸리니까 어깨 조금만 빌릴게요~ 근데 여주는 정작 나를? 이런 포지션...
3. 남주인공
남주인공이 진짜 아기들에게 다정한 스타일입니다. "마탑 밖에 나와서 신나는구나."하면서 아이와 놀아주고. 멜데이크가 처음에 헨리와 이샤크를 아들과 아버지라고 착각합니다. 그 후 25화 중에서 '꼬마는 안경을 쓱, 올리며 이사크에게 대롱대롱 매달렸다. "저어, 아까 하신 말 마리에요. 아버님! 이라고 해짜나요." 이사크는 눈치가 빨랐기에 아이가 무슨 말을 할지 대충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헨리의 궁금증을 가볍게 풀어 주었다. "난 네 아빠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네?" "내가 널 키웠잖아."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마탑에서 자란 아이. 자신과 비슷하게 구빈원에서 유년기를 보낸, 헨리. 이사크는 헨리를 가볍게 들어올려 품에 안았다. 그는 어린이들에게는 꽤 상냥한 편이었다. "아빠, 해 봐." '
혹은 69화에서 헨리가 자기만한 가방을 메고 마탑의 꼭대기 층까지 와서 "이사크님, 호씨 바뿌새요?" 하며 자그마한 아기가 엉거주춤하게 집무실의 문을 열고 머리를 집어넣자 이사크는 "헨리한테는 안 바쁜데, 무슨일이야?" 라고 묻는다던가.
4. 결론
그런데 이 리뷰를 쓰기 위해 작품 소개를 보다가 알았지만 마탑주가 악역이었나 싶고... 엮인다는 최종 흑막이 설마 교황이었던건가 싶고.... 대체로 읽으면서도 이상한 문장들도 자주 보이고 여러가지 설정 오류들도 보이고..... 진짜 다 그렇다쳐도 118화에서 '"뭐, 뭐야!" 타들어 가는 건 나였다. 내 몸이 타고 있었다! '라는 문장을 보며 폰 떨어뜨림. 그래도 그 후에 이사크가 타들어간 얼굴을 고쳐준다고 유혹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그나마 괜찮아집니다....네...
그럼에도 끝까지 읽은 나 진짜 대단해. 더하여 몇몇 대사는 정말 당황스러워서 뭐지 애니메이션인가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레녹스도 세계관 최강자라는 서술 있었는데 뭘까 이 멍청이는 싶고. 그 외에 카시언이 멜데이크에게 호감을 느끼고 원칙주의자로 늘 처리해왔던 일이지만 멜데이크 만큼은 바로바로 승인해준다... 그녀만큼은 예외였다... 난 왜 전혀 멋있지 않지.
최대 장점은 문구점과 귀여운 아이들인데 앞에 한 50화 정도에서 점점 없어지기에 이게 대표 매력이라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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