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웹소설] 마음이 이끄는대로 - 틸다킴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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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로판/웹소설] 마음이 이끄는대로 - 틸다킴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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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22화 + 외전 12화
- 작품소개 : 왕과 국혼을 앞두고 물가에 몸을 던진 공작가 딸에 빙의했다. 그런데 왕의 등 뒤로 보여서는 안 될 것들이 보인다.
왕의 어깨와 등 뒤에는 본인이 끌고 온 기사들보다 많은 수의 원혼들이 붙어있었다. 이재는 온갖 일들을 겪어 왔지만, 저런 건 들어 본 적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어서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남자의 눈을 바라보기만 했다.
"나는 역사에 이 이상 불길한 왕으로 기록될 수 없다. 그러니 너는 네가 살고 싶은 것보다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게 내 판단아다."
"......"
"그런데도 네가 꼭 죽어야만 하겠다면...."
그는 허리를 숙이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헤일리 던컨. 왕관을 쓰고 죽어라."
--
왕에게 몰려드는 원혼들을 물리치려 고군분투하는 날이 이어지고. 왕은 몸과 마음의 변화를 점점 깨닫게 되는데...
"나는 너랑 있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왜 그렇다고 생각해?"
"제가 모자란 재주로 폐하에게서 삿된 것들을 몰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 게 아니야."
"...."
"이건 내가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선결혼후연애 #서양풍에동양풍끼얹기 #퇴마물 #정략결혼
#귀신보는여주 #소동물과여주 #능력여주 #다정여주 #상처여주
#국왕남주 #능글남주 #다정남주 #카리스마남주
#달달 #로코 #성장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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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포인트 : 진짜 환상 속의 남주. 너무 완벽한 로더릭ㅜㅜ & 남주여주의 티키타카 & 생각이 깊은 지문들
소재가 너무 신박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그보다 더 재밌는 요소들이 가득했음
스토리는 기본이고 어른들의 진짜 연애를 보는 기분. 자존감이 채워지는 기분.

1. 초반
던컨가의 딸인 헤일리를 의심하는 로더릭과 영안을 가지고 로더릭을 살펴주는 헤일리.
1) 이재 (헤일리)
- 3화 : 귀신을 한가득 몰고 오는 로더릭을 보며 : 밤중에 혼자 공동묘지라도 갔다 온 거냐고요!.... 역시 좋은 관상을 갖고 태어나긴 했네. 콧대랑 턱에 복이 있어. 몸이 좋은 걸 보니 틀림없이 골상도 좋을 것 같다. 이 나라 왕이니까 당연히 돈은 많겠지. - 보는 관점이 달랔ㅋㅋㅋ
- 4화 : "당신 이런 사람 아니잖아요!" ... 왕의 주변에 초라한 행색의 주색귀 하나가 얼쩡기리고 있었던 것이다. ".... 가지가지 다양하기도 하다, 정말." 병사처럼 보이는 다리 하나가 없는 귀신이 방 안을 콩콩 뛰어다니자, 그녀의 표정은 더욱 처참해졌다.
- 10화 : 동물들을 사냥하고 온 로더릭. 그리고 또 끌고온 귀신들.ㅋㅋㅋ : "왜." "헤일리 던컨." "왜 가면 안되는데" 위험하다든지, 다치지 않았냐든지 여러가지 답변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이젠 하다하다 축귀들마저 몰고 오는 것을 본 이제는 울컥했다. "제가 동물을 너무 사랑하나 보죠!"
- 11화 :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던 이재는 방문이 열리고 로더릭이 들어오는 것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로더릭은 인상을 한 번 찌푸렸지만, 그녀 눈에는 다른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신명나게 튕겨나가는 원혼 셋이었다. 아, 이번 결계는 정말이지 훌륭해. / 남들 같으면 자다 일어나도 흐트러짐 없는 그의 외모에 감탄했을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재는 또 그녀만의 독특한 감상에 젖었다. '아아, 지금 보니 초년에 살짝 굴곡이 있구나. 잘생긴 이마이긴 한데... 하지만 지류는 언젠가 본류와 만나며 절대로 주류를....'ㅋㅋㅋㅋ
- 14화 : 이재는 손을 다시 뻗어 그의 등에 달라붙은 영가 하나를 더 쳐냈다. 그러자 원령은 눈에서 피를 쏟으며 웃었지만 이재는 무서운 눈빛으로 경고했다. 오지마. 이 사람 괴롭히지 마.
- 16화 : 이건 부적값치고는 박했다. 폐하, 이게 사실 속세에서 얼마에 거래되는 부적들인 줄 아세요? 제 것도 그 백분의 일 정도는 된다고요. 장승 같은 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아무한테나 깎아주지도 않아요. / 하도 자신을 속이려는 사람들만 봐 온 탓에 로더릭은 남의 거짓말을 잘 알아봤다. 그러나 그건 남들보다 세상의 진실에 조금 더 닿아 있는 이재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에는 귀신을 속이라는 말이 있다. 속일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런 영악한 귀신을 상대로 싸워 온 그녀도 사람이 말하지 못하는 속내를 종종 들여다보곤 했다. 결국 둘은 오늘도 거짓말을 하고 일정 부분 속아 주고 있었다.
- 22화 : 하지만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복채가 갈수록 커져 가는 느낌이다. 이재는 그가 자신에게 자꾸만 뭘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온기. 이재의 지난 생은 그걸 간절히 바라고, 구걸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 23화 : -이재. 이재는 은둔해 있는 고수야? "아니, 난 은둔해 있는 고수의 부엌데기였어."
- 24화 : 로더릭은 그 뒤로도 이재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시비와 수작, 그 중간 어디쯤엔가 있는 말들이었다. "사냥 나갔다가 아내에게 빈 손으로 오는... 그런 모자란 자식도 있나?" "그럼 폐하는 안 모자란 자식이에요?" "야. 그렇게 은근슬쩍 욕하면 내가 모를 줄 알았냐?"
- 30화 : "폐하, 왜 그래요. 화나셨어요?" "어." "너무 화내지 마세요." "왜. 너도 화낼 건가." "아니요. 화내지는 앟ㄴ겠지만... 조금 슬플 것 같긴 하네요." "너 진짜 나한테 왜 이러냐. 내가 다 미안하니까 그만 하자고."ㅜㅜ
- 32화 : "왕한테 노래나 시키고, 너도 하는 짓이 갈수록 귀여워진다." "폐하는 저한테 시키셨잖아요. 이런 거 너무 불공평하지 않아요?" "억울하면 네가 왕 하든지." "저는 그냥 왕 안 하고, 계속 억울하게 살려고요. 이게 적성에 맞아요." / "나도 모르겠다. 그냥 오늘 치 뽀뽀나 하자." "혹시 맡겨 놓으셨어요?" "그랬나 봐." / "나 아직 아무 말 안 했다." / "어쩌죠?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버렸어요."
- 33화 : "그런데 폐하. 원망 같은 건 다 자기감정이에요. 자기 안에서 해결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그걸 굳이 남한테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은... 그때부터는 열심히 악업을 쌓게 되는 거에요." / 정신을 차려보니 그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가슴 속에는 발자국이 남아 있다. ... 그걸 알아챈 로더릭은 그다운 방식으로 화제를 전환해 주었다. "자 이름이나 붙이고 놀아." / "어쩄든 두 동강이 나도 얘는 못 버리겠네." "...왜요?" "아내 이름을 붙여 놨는데, 이걸 어떻게 버리나?"
- 33화 : "우리 여우, 꼬리 얼마나 자랐나 좀 보자." "악 그거 하지 마요. 화낼 거에요. 나도 똑같은 장난할 거에요?" "해. 근데 난 앞에 있는데." "세상에...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한 변태라니."
- 35화 : "폐하. 자꾸 기대하시네요. 제 취향에 물드셨나 봐요." "헤일리. 미안하지만, 이건 객관적으로 물들기에는 무리가 있는 취향이야." ... 그러니 그는 지금 누군가의 취향에 물들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저 사람 하나에게 물들어 가고 있을 뿐이었다.
- 36화 : "그럼 폐하는 제 방에서 주무실래요? 전 그 방이 좋아요." ".... 같이 자기 싫다는 말을 이렇게 참신한 방식으로 할 수가 있네."
- 38화 : "제대로 화낼 줄은 아냐고 했던 건 취소하겠다." "제 안엔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있다고 했잖아요." ... "왜요. 폐하는 저희 아버지 안 좋아하시잖아요." "그렇긴 한데..." 네 마음도 함께 다치고 있잖아. 뒷말을 삼킴ㅜ / "하루에 한 번씩 키스해주면." "어쩌죠? 이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어요." "요즘 자꾸 상처를 주네. 근데 나도 참 큰일이지." "뭐가요?" "점점 차이는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 / "우리도 같이 그려서 바꿔 걸까?" "전 사양할래요. 그림으로 절 남기고 싶지는 않아요." ".... 이게 뭐라고 또 짜증이 나네."
- 46화 : "잊지 마세요. 당신 인생은 겨우 이런 걸로 망가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아요. 잘못된다는 소리 하지 말고요. 폐하만 포기하지 않으면... 저는 끝까지 해볼 거에요."


2) 로더릭
자신이 미쳐가는 것 같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국왕. 하지만 헤일리와만 함께 있으면 잠도 잘 수 있고 정신도 맑아진다.
- 10화 : 사실 나는 하루하루 망가지고 있어. 의미가 불분명한 말이었고 제대로 설명해 줄 의사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재는 그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어렵게 고개를 들었지만, 이재는 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피로해보였지만 그의 표정이 덤덤했고, 그의 눈빝은 너무나 명정했기 때문이다.
- 11화 : 제작 중인 천하대장군을 발견한 로더릭. ㅋㅋㅋㅋ / 형태가 신체의 특정 부위를 무척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겠지, 생각하면서도 그는 혹시나 싶어서 물었다. ... "더 깎아야 되는데." "...이것보다 작아야 한다고?" "네?" "보통은 큰 쪽을 더 선호.... 됐다." 로더릭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던 이재는 말했다. "크다고 무조건 센 건 아닌데." ".... 그것도 맞긴 한데." 내 건 좀 커서.
- 12화 :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 침대 좀 빌려줘라. 진짜로 잠을 못 자서 그래." 로더릭은 오빠 믿지 같은 소리를 했다. 다른 사람이 말했으면 비웃었겠지만, 이재는 그게 진짜라는 걸 알고 있어서 아무 말도 못 했다. / 하지만 인간 수면초, 인간 부적이라는 청량함을 품에 안은 로더릭은 몹시 만족스러운 것 같았다.
- 14화 : 입모양으로 말하는 거 진짜.ㅜㅜ 종종 나오는 장면인데 너무 현실연애 같아서 설렘.ㅜㅜ / 그러자 왕은 입 모양으로 물었다. 왜.
- 15화 : "다시 줘 봐." "...." "너도 장난인 거 알잖아. 그냥 줘."
- 17화 : 이재의 옷 매무새를 직접 다듬어주는 로더릭. 끈을 묶어주는데 / "그럼 나보고 뭐, 어쩌라는 건지." 씨. 아니라더니 벌레 보듯이 하는 거 맞네. "끝까지 모른 척해 주셨어야죠." "그러면 다른 놈들이 보잖아." "다른 방법으로 알려 줄 수도 있었잖아요?" "그럼 뭐. 나보고 종이에 적어서 새처럼 날리라는 건가." 그런 왕후 앞에서 더 변명을 해 봐야 자신만 모자란 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그냥 인정했다. "그래. 내 잘못이라고 치자." "...." "나만 개새끼였다." "....." "헤일리. 미안하다고. 대답 좀 해라."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싫어요. 지금 진짜 싫어졌어요." "그래. 싫어하는 건 괜찮은데 너무 많이 싫어하지는 말고. 나는... 너 처음보다는 괜찮은 것 같으니까." 무심결에 진심을 말한 로더릭. "네. 저도 뭐...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 그래. 마음이 참 알뜰도 하군."
- 19화 : "지금도 충분히 고맙긴 한데. 기왕이면 베개 말고 담요가 돼 줄수는 없나?" "폐하, 지금 그 말은 진짜 추행이었어요." "너도 지난번 그게 추행이 아니라는 건 아나 보네." "이건 맞다는 얘기인 거죠?" /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정상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하는 로더릭의 입을 막는 헤일리. 아니라고. 괜찮으니까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 로더릭은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말을 하고 나면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 20화 : 흉가나 다름없는 로더릭의 방에서 재울 수 없는 이재. "폐하." "...왜" "...." "불렀으면 말을 해." "침대에서 편하게 주무세요." "...." "여기 와서 같이 누워요." 그는 바로 일어났다. 꼭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 같았다. / "제가 작은 게 아니라 폐하가 크신 거에요." "알았으니까 그만 자. 참고로 상처뿐인 대화였다."
- 22화 :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린 로더릭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나뭇가지 하나 주웠다. 그리고 이재에게 건넸다. "자, 흙장난하고 놀아." "제가 많이 애 같아요? 저도 어른인데요. 성인식도 한참 예전에 지났어요." "내가 지금 네가 애 같아서 그러겠어? 그만 울고 좋아하는 거 하고 놀라는 거잖아." "나 운 적 없는데?" "....아니야?" 그럼 가자며 손을 내미는 로더릭. / 로더릭은 그 모습을 빤히 보고 있따가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며 하, 웃었다. "이젠 제 베개가 되어 주시는 거에요?" "어. 사실 난 이불도 되어 줄 수 있다." "폐하, 솔직히 그 이불은 너무 무거웠어요." "뭐 이렇게 까다로워?" 던컨 어쩌고 하려던 로더릭은 이번만큼은 현명하게 입을 다물었다. 대신 그는 다른 것을 물었다. "...헤일리. 뭐가 문젠데." - 섬세해ㅜㅜ
- 23화 : "너, 마음이 알뜰한 줄 알았는데, 아주 넉넉하셨네. 나 착각이었네." "아무튼 뭐라고 안 할 테니까 좀 자." "네?" "나 빼고 만백성한테 하사해도 뭐라고는 안 할 테니까 좀 쉬면서 하라고." - 그리고 결국 앓아누운 이쟄ㅋㅋㅋ : "너는 나한테 항의를 하는 게 분명해." ".... 그런 의도는 없어요." "내가 다시는 너한테 손수건 달라고 하나 보자." / "왜 또 시비 거세요?" "너 으아아 하는 그거 한번 들어 볼라고 그런다."
- 23화 : ".... 다 내 거 였어?" "그럼 누굴 주겠어요. 남편이 여기 있는데." 이 여우 같은 게 그걸 왜 이제 말해? "... 뭐 하러 세 장이나 준비했어." "그냥 삼 년 치를 미리 만들었다고 생각하세요." 품질의 부족함을 물량으로 만회하려는 속세의 때가 탄 전략이었다.
- 24화 : 헤일리의 옛 애인을 보아버린 이재. 그리고 공식석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려버림. 로더릭은 헤일리를 자연스럽게 가리고 서서 괜찮다고 말해줌 "괜찮아. 한 열세 명 정도 밖에 못 본 것 같아. 너도 선방했다." "....." "우리 왕후, 보기보다 순발력이 있네." "제가 우는 걸 열세 명이나 봤는데, 그게 어떻게 괜찮다는 거에요? 폐하 가끔 말 이상하게 해요." "넌 그거 듣고 웃음 터졌으니까 내 말엔 문제가 없지 싶다." "내 옷에 눈물 닦아. 코는 풀지 말... 봐줬다. 그래, 그냥 코도 닦아라." "... 콧물은 안 나왔어요." "다 닦았어?" "네." "그래. 그럼 이제 고개 들면 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으면서." "울다 웃으면 어디에 뭐 그런 말이 있던데. 나는 죽기 전에 확인은 해 볼수 있는 건가." "세상에 사람이 이렇게까지 변태였다니...." "...." "폐하랑 결혼하길 정말 잘했어요." / "다 나와 네 아버지 책임이다. 그건 나도 인정해. 하지만 너도 오늘은 손톱만큼은 책임이 있으니까 같이 협조 좀 하자?" 그렇게 말하고 왕은 속으로 생각했다. 어째 좀 치사한 핑계 같다고. - 이재의 뺨을 톡 두드린 그는 다시 말에 올라타며 순순히 인정했다. "사실 핑계야." "그냥 내가 하고 싶었다고." "나 간다."
- 25화 : 오늘따라 로더릭은 조금 퉁명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활시위를 퉁, 퉁 튕기던 그가 말했다. "저걸 그냥 쏴 버릴까?" 그 앞엔 로렌스의 등.ㅋㅋ
- 26화 : 그의 상의 안에서 현시대가 품을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의 괴작들을 꺼냈다.
- 27화 : "우리 안부를 물으면 안부로 받기로 하지 않았나?" "거기서 잠은 좀 주무셨어요?" "네 애장품을 누가 훔쳐가기라도 할까 봐 밤새 뜬눈으로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달아났던 콩팥 하나를 돌려받은 이재는 활짝 웃으며 팔찌를 오른쪽에 끼웠다. "넌 어떻게 된 게 나보다 그 팔찌를 더 반가워하는 것 같다." 그런데 뱀을 죽이고 영혼을 끌고 온 로더릭 "헤일리. 그러기엔 급박한 상황이었다." "...." "....아니, 그럼 뭐, 나보고 성까지 걸어오라는 건지." "폐하" "응" "이 말씀도 죄송하지만, 혹시 걸어오실 순 없었던 걸까요?" "그럼 한 나흘 후쯤 도착했겠군. 왕한테 걸어오라니, 너도 말 참 귀엽게 한다." "네, 죄송해요." "뭐, 지금 다시 갔다 와? 그럼 너도 여기서 일주일만 기다리고 있어라. 나 금방 뛰어갔다올게."
- 28화 : "넌 여우가 분명해. 꼬리 있어? 옷 속을 못 봐서 확인할 방도가 없네. 아, 첫날밤에 살짝 본 것도 같고." / "헤일리. 깍지 좀 껴 봐." "내 손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여기저기 배회하려고 한다." "세상에. 사람이 이렇게까지 변태였다니." "역시 결혼하기 잘했지?" "폐하는 손잡아 달라는 말도 참 특이하게 하시네요." "다 개수작이지 뭐. 손잡으려면 무슨 말인들 못하나" / "헤일리." "왜요?" "또 팔베개해 줄까." "무겁잖아요. 괜찮아요." "네 그 콩알만 한 머리통이 무거우면, 난 검은 어떻게 들겠나." "그래도 그렇게 자면 근육이 눌려서 안 좋대요." "몰라서 그러는 거야. 싫다는 말을 돌려서 하는 거야." "네?" "이쪽으로 좀 오라고 나도 핑계 한번 대 보는 거잖아."
- 30화 : "부인, 그래서 나랑 키스는 며칠에 한 번씩 해 주실 건가."
- 31화 : "누가 왕후한테 이딴 목재를 갖다준 거지?" "좋은 걸로 좀 갖다줘. 헤일리 갖고 놀기 좋게." - 진정한 대인배ㅜㅜ / "로렌스도 그 보고서의 신뢰성을 인정했습니다." "죽기 싫으면 눈치 봐 가면서 끼라고 해라. 별 미친놈이 건방지게 남의 아내한테..." / "왕후 폐하가 말투나 태도 같은게 미묘하게 달라지신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 그런데 그건 당연한 게 아닌가. 왕후가 아직도 자기들이랑 같은 위치라고 생각하나 보지?" "..." "어릴 때처럼 나란히 말 놓고 맞먹을 심산이면, 한번 해 보라고 해라. 죽고 싶으면 안 말린다." 크으. 그리고 미묘하게 달라진 헤일리를 로더릭만 눈치 챔. / "헤일리. 넌 산책을 꼭 여기서 밖에 할 수 없는 건가? 이거 혹시 새로운 형태의 시위야? 내가 저 호수를 흙으로 다 메워 버리길 기대하고 있는 거면 그렇게 해 주고. 거기서 딱 삼 년만 나 삽질하는 거 보고 있어라. 열심히 할게."
- 35화 : "우리 왕후, 발전이 있는 콩알이었네." / 어디로든 향할 준비가 된 손ㅋㅋㅋ "폐하,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뭐가." "손끝이 아주 많이 불순하잖아요." "그런 것도 알아?"" "제가 무슨 어린애인 줄 아세요?" "네가 애였으면 이러지도 않아. 나 그 정도로 더러운 놈 아니야." "
- 36화 : 웃긴 건 이 와중에 로더릭이 이재의 접시를 가져갔다는 점이었다. 그는 고기를 대신 썰어 주면서 엄청 화를 내고 있었다. 좀 열은 받지만, 저 콩알을 내가 안 챙기면 누가 챙기겠냐는 기혼자의 마음이었다. "자꾸 이런식이면 너도 내가 으아아, 하는 거 한 번은 보게 될거야." 이재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 웃고는 입가를 가렸다. 그걸 본 로더릭은 기가 막힌 듯했다. "그래, 너라도 재밌으면 됐다."
- 38화 : 로더릭은 잊지 않고 나뭇가지를 쥐여주었다. "자, 데려다줬으니까 너도 빨리 흙장난하고 놀아."
- 40화 : 이번엔 진심으로 손이 가질 않아서 로더릭은 잠시 이마를 감싸 쥐었다. 그리고 웃으며 염라상을 쥐어주는 이재.ㅋㅋㅋㅋ 헛웃음 짓는 로더릭ㅋㅋㅋ "난 이 끝에 뭐가 있을지 참 궁금하다." "....그래.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낌없이 지원해 줄 테니까 네 작품 세계를 펼쳐 봐." 로더릭은 어이가 없는 나머지 흑흑 울고 싶었지만, 일단 동조해줬다. 왕후 얼굴에 뿌듯함이 가득했다. 그녀라도 행복하면 된 거였다. "내 방이 점점 이상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 41화 : "헤일리" "네?" "네, 내가 적당히 속아 주니까 바보로 보이는 건가?" 그는 오늘도 고기를 썰어 주면서 열심히 화를 냈다. 그 와중에 왕후는 입이 작으니까 작게 잘라 줘야지, 생각한 그는 난도질을 하고 있었다. / "네. 전 사람한테 낯 안 가리거든요." 하지만 자신을 이렇게 밀어내고 거리를 두면서, 낯을 안 가린다고 말하면 로더릭도 서운했다. 쟤한테 난 사람이 아니었나. 그러나 로더릭은 그런 내색은 하지 않고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용감하네, 우리 왕후."
- 42화 : "아니. 난 바람도 안 피우고, 돈도 많으니까 넌 아무 걱정하지마." "폐하랑 결혼하길 참 잘했어요." "역시 그렇지?"
- 46화 : 주변에 오해를 받는 로더릭 "그래. 나만 개새끼였다." "아주 나만 죽일 놈인 걸로 하자."

3) 그 외
틸다킴 작가님 작품에는 항상 재밌는 주변 인물들이 있음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
- 7화 : 쇼파에서 잠든 로더릭과 헤일리. 시종장은 잠든 국왕의 몸에 담요를 덮음. 거기서 데보라가 시종장을 죽일 듯이 노려봄. 그리고 표정을 싹 바꾼 데보라가 이재에게 물어봄 "왕후 폐하도 담요 갖다딀까요?" 그제야 본인의 잘못을 깨달은 시종장이 아차, 하는 얼굴을 했지만.... ㅋㅋㅋㅋ
- 13화 : 데보라는 전달하는 놈들이 죄다 반푼이 같은 놈들뿐인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눈을 부라렸다. 딱 봐도 마음을 쓴 선물인데 저렇게밖에 포장을 못하나 하는 심정이었다.
- 15화 : 이재의 방 안에 놓여있던 조각상은 어느새 완성되어 눈, 코, 입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왕후의 시녀들은 뒤늦게 그게 자신이 생각하던 용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들은 머릿속도 썩고, 처세는 더 썩은 성 사람들이었다.
- 17화 : 이제 왕의 시종들은 왕후의 시녀들을 완전히 불신하게 되었다. 그들은 눈치 없는 왕후의 시녀들을 향해 눈을 흘겼다. 왕후궁에서는 일을 정말 이딴 식으로 할 거냐?!
- 20화 : 시종들이 머뭇머뭇하자 데보라는 시종장을 또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너희 애들 뭐 해?! 제발 눈치 챙겨. 왕후궁 시녀들은 이미 죄 빠져나간 후였다.
- 23화 : "정말 알 수가 없군." "뭐가요?" "네가 오니까 공기가 또 다른 것 같아서." "..." "착각인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재는 당황해서 안색을 굳혔지만, 사람들은 다른 이유로 표정관리가 힘들어졌다. 국왕이 또 수작질을 한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산소같이 청량한 여자다, 뭐 이런 소리를 하고 싶으셨던 건가?
- 31화 : 소년왕 - 물 무서워해? 한 번 들어가 보지 그래? "당신 수살귀에요? 지금 뭐라고 유혹하는 거야? 이제까지 그런식으로 몇 명이나 죽였어요?!" - 난 그런 쪽으로는 유혹한 적 없는데. 다른 쪽으로 하긴 했지. "...더러워 죽겠네 정말."
- 32화 : "뭐에요. 그게. 싫어요. 잘하지도 못하고, 남 앞에서 부르는 것도 안 좋아해요." 로더릭은 그 길로 시선을 돌려 제이드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뭐? 노래를 흥얼거리는 버릇이 있어? 제이드는 딴청을 피우며 시선을 피했고, 로더릭은 혀를 찼다.
- 39화 : "시아버지는 무슨, 징그러우니까 그 얼굴로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이것은 선택적 유교였다. "그럼 후손의 아내한테, 사이버지나 다름 없다면서! 귀접을 하자고 그랬던 거에요?" "세상에, 말세다. 말세란 말이에요." "이런 콩가루 같은 양인들을 봤나." .... 그녀 안의 장유유서도 갑자기 깨어났다. "혹시... 필요하시면 무릎도 꿇을까요?"
- 41화 : 턱받침을 하고 다리를 흔드는 함의 정령ㅜㅜ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네. 나 두 달 동안 뭐 한 걸까." "이재는 놀고먹은 거야!"


2. 중반
1) 이재(헤일리)
- 50화 : 이재는 고민했다. 나도 이제 가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데. 물론 그것은 이재가 이쪽 분야에 백지상태라서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 59화 : "갈수록 가관이다. 너 그건 또 어디서 들었어. 대체 누가 자꾸 왕후한테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니는 건가?" 술귀신한테 들었어요!
- 63화 : "아주 세기의 사랑 중이셨나 보네. 아, 또 속에서 너무 올라.... 근데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성에 피바람 부는 꼴 보게 될거야. 물론 로렌스도 파직이다. 이른바 피의 숙청이지." "폐하 그렇게 하시면 폭군이에요." "내가 그 소리를 몇 번이나 들어 봤을 것 같나? 이미 지겨울 만큼 들었는데 한두번 더 듣는 게 대수인가?" "폐하. 사람들이 뭐라고 수군대든, 폐하가 그 말을 몇 번 들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정말로 중요한 건 폐하가 폭군이 아니고, 저는 그 사실을 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행동도 하시면 안 돼요. 제가 항상 폐하를 믿어 드릴게요." ..... 특히 가장 큰 문제는 그가 아내를 상대로는 전혀 이기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 그래. 저렇게 착하고 조그마한 아내랑 싸워서 뭐하냐. 열심히 이겨 먹어 봐야 최선을 다해 모자란 놈이 되는 거지.
- 66화 : "남편 집착이 좀 심한 것 같아요. 요즘 좀 무서워요. 밤에 놔 주질 않아요." 낮잠을 자도 일어나면 자신을 보고 있는 로더릭
- 68화 : 관상은 변한다. 그리고 한 부위를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조화와 분위기를 본다. 사람의 얼굴에 인생이 묻는다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그 사람의 생각, 행동거지, 품격은 표정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 "부인, 이제 좀 내려오지?" "싫어요." "너, 내가 지금 누굴 위해서 내려오라는 건지 모르나?" "아무튼 싫어요." "내 여우, 언제부터 이렇게 성격이 못돼졌지?" "폐하가 저한테 자꾸 심술궂게 해서 저도 배웠어요." "아, 또 내탓이다?" "응, 확실히 그런 것 같아."
- 71화 : "제 의견이 왜 궁금하신가요? 싫고 좋고, 하고 말고는 폐하가 정하시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절 떠보지 마세요. 이런 선택권까지 저한테 떠넘기시는 건 비겁한 짓입니다." "폐하, 버림받는 사람한테는 원래 선택권이 없는 겁니다." "버리면, 그냥 버려지는 겁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헤일리ㅜㅜ
- 75화 : "네 말처럼 천기를 거스른 쪽이 나라면, 난 벌을 받겠지? 누군가의 편이 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더라고." "함께 싸워주겠다는 건 그 사람을 위해 뭔가를 감수하겠다는 약속인거야."
- 80화 : "아 갈수록 발언이 고급스럽게 야해지네." "전 유부녀니까요. 이 정돈는 부끄럽지 않아요." "나도 유부남이니까 분발해야겠네." "아니에요! 폐하는 여기서 분발하면 안 돼요." "싫어. 나 분발할거야. 너한테 이런 걸로는 지고 싶지 않다." "왜 항상 말만 이렇게 새침하세요?" "전략이야."
- 86화 : "폐하, 전 여우잖아요. 저도 아주 독살스럽고 교활한 여우에요." "네가 무슨 교활한 여우야. 너는 그냥 아기 여우야. 털이 보송보송한 아기 여우."


2) 로더릭
- 47화 : "자꾸 이러면 곤란한데. 더 반하라고 이러는 건가." "... 너무 그러지는 마시고요." "아, 왜 또. 서운하게."
- 48화 : 이건 진짜 무슨 취급이지. 얘는 오늘도 참 작고 소중하네. "너, 뭐 해. 또 노인네처럼." / 로더릭은 그걸 다 마시고, 무슨 소꿉장난 같은 왕후의 놀이터를 보다가 웃어버렸다. 그는 이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재밌게 놀아라. 저녁에 보자."
- 49화 : 데보라가 국왕에게 끌려가서 들은 말. 내 작고 소중한 콩알한테 다시 폭언을 듣게 하면 너희도 다 쏴버리겠다.
- 50화 : "배 안 고파?" "좀 고픈 것도 같네요." "그래도 조금만 참아봐." "뭐죠, 그게?" "몰라. 아무튼 지금은 우리가 떨어질 때가 아니야."
- 51화 : "죽여라. 왕후께서 인류 평화를 기원하신다는군." "잠깐만, 왜이래? 죽일 필요까지는 없잖아." "살려라. 우리 왕후께서 정말로 인류 평화를 기원하시는군." 말썽쟁이 이재를 연행하는 로더릭.
- 52화 : "누가 우리 왕후를 위해서도 기도 좀 해." 으악!! 하며 말 좀 이쁘게 하라는 이재 "누가 우리 왕후를 위해서 기도를 좀 해 주십사 간곡히 부탁을... 이씨. 무릎이라도 꿇을까?" / . 그의 손에 처치 곤란의 인형이 들려 있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그는 곧 해답을 얻었다 귀여운 것은 전부 왕후를 주자. "자, 갖고 놀아." "네가 들어야 사람들도 시각적으로 안정가을 느낄걸. 내가 들면 변태 같아." 그러니까 그건 귀여운 네가 드는 게 옳아. "왜요? 폐하도 귀여우신데?" "아, 그래. 칭찬 너무 고맙네. 그런 말은 열 살 때 이후로는 처음 듣는데." ... "그래, 귀엽다고 치자." "네. 역시 그렇죠. 마음의 눈으로 보면 다 보여요." "아, 이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칭찬해주시고. 너무 고맙네."
- 54화 : "넌 그게 어떻게 안 서운할 수가 있냐." 면서 그러지 말라고 무릎으로 툭 치는 로더릭.
- 55화 : 스킨십을 시도했는데 이재가 평소처럼 피하지 않아서 당황한 로더릭.ㅋㅋㅋㅋ "맘에 있는 사람이랑 하고 싶은 마음이야 다 똑같지. 근데 그건 내 사정이니까 넌 그런 것까지 신경쓰지 마라. 그럼 내가 너무 모자란 놈이 되잖나. 넌 그냥 네가 하고 싶은지, 안 하고 싶은지만 잘 생각해보고 재깍재깍 말해 주면 돼."
- 56화 : 세상에는 그런 말이 있다. 귀여운 척을 한 적이 없는데, 귀여워 보이면 그건 진짜 귀여워서 그런 거라고. / "말 안 할 건가?" "...." "자꾸 이러면 나 운다?"
- 59화 : 국왕은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 방이 점점 이상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지켜보는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성 안이 점점 이상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 이재가 재채기를 하자 이재의 의자를 뒤로 쭉 빼는 로더릭. - 이재가 방금 참지 못한 건 재채기였지만, 로더릭이 감추지 못한 건 사랑이었다. 크으ㅜㅜ / "정말 큰일이지 싶다." "뭐가요?" "나 이거 잘하는 것 같아. 소질이 있나 봐. 근데 왜 나는 짜증이 나는 거지?" / "큰일이야. 이제 아무리 차여도 상처도 안 받아. 내가 이렇게 강한 남자였나, 싶다." / "그리고 뭐, 사실이니까 난 떳떳하다. 난 자신 있거든." "..." "참고로 이건 틈새 어필이었어." "아아, 근데 저도 당장은 확인을 안 해 봐서 믿을 수가 없네요." "이런 식으로 사람을 도발하나? 넌 지금 사람 승부욕을 건드린 거야. 나중에 그 말 꼭 후회할 거야." "그럼 그때 가서 사과하고요." "그때 가서? 확인해 볼 의사가 확실히 있긴 한가 보네. 아 갑자기 매우 행복해졌다."
- 60화 : "왜 손만 닦고 안 만져 줘." "이렇게 기대하게 해 놓고 안 해 주는 게 제일 나쁜 거 알고 있나?"
- 61화 : "자, 그럼 이제 할 일 하자." "무슨 할 일이요?" "너, 나이가 몇 살인데 자꾸 이렇게 어린애 같은 뽀뽀로 때울꺼야?" / "나한테 집중 좀 하자." "원래 한 발자국 내딛기가 어렵지, 한번 나간 진도에 후퇴는 없는거야." + "무서워하진 말고, 네가 싫으면 안 하니까."
- 62화 : "아니 사람이라니까." "내가 그걸 몰라서 이러고 있겠냐? 너 어떻게든 건드려 보고 싶어서 수 쓰는 거지. 나도 나름 피눈물 쏟으며 노력 중이다." + 로렌스를 만난 헤일리. 그리고 그걸 본 로더릭. 그 상황에서도 헤일리에게 향하지 않는 분노. 다만 조금의 책망.ㅜㅜ 완벽 그자체다 진짜.
- 63화 : "눈물 닦아 주고, 코 닦게 해 줬으면 그게 달래 준거지. 품을 내어 줬으면 남자 순정은 다 준거다." / "아니야. 우리 왕후는 발전이 있는 콩알이니까 키스도, 더한 것도 다 척척 할 수 있을 거야. 우리 자신감을 가지자."
- 64화 : "내가 또 푹군 소리를 들으면 곤란하잖나." "...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시지 않습니까." "난 그런데, 우리 왕후가 속으로 맘 아파해." / "아픈 콩알은 더 쉬어야 해." "까불지 말고 그냥 좀 쉬어라."
-65화 : 자장가 불러 줘? 결국 왕한테 노래를 시키는 귀여운 짓까지 이르렀네. 사실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고 연습은 했어. 수줍지만 들어볼래? / 이러다 우리 왕후께서 좋아하시는 내일의 태양이 뜨겠어. 술이 필요한 거면 같이 마셔주고. / 잔다며. 거짓말하면 엉덩이에 뿔 난다는 말 모르나? 확인할 생각을 하니 또 너무 설레네. / 잠이 안 와? 그런 거면 솔직히 말해. 내가 다른 방식으로 잠 잘오게 해 줄게. 부부의 방식이 있지.
- 67화 : "아니요. 너무 변태같은 소리라서 순간 받아칠 말이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건 좀 실망스럽네. 분발하자." / "내가 우리 콩알 못 찾으면 어떡하지. 그럼 우리 콩알 서러워서 엉엉 울겠지? / "내 여우를 피둥피둥 살찌워서 조만간 잡아먹으려고." "식사가 넘어가겠어요?" "농담이니까 먹기나 해." "농담 아니었짆아요." "들켰네."
- 68화 : "너, 할 생각 없으면서 이런 식으로 사람 괴롭히는 거 아주 나쁜 취미야." "하지 말까요?" "...계속해봐."
- 72화 : 두 동강난 조각상을 붙여둔 로더릭ㅜㅜ "내가 분명히 내 거... 허락없이 네 마음대로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럼에도 새로운 조각상을 소중하게 만지작하는 로더릭ㅜㅜ / 너무나 쓰고 싶었던 이기적인 마음과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는 이타적인 마음.
- 73화 : "나랑 말하기 싫어?" "..." "나 많이 미워져 버렸어?" 이재의 손목을 잡고 살짝 흔드는 로더릭ㅜㅜ 안절부절ㅜㅜ
- 74화 : "그래도. 많이 먹고 배 빵빵해지면 두드려 줄게." "이제 배 빵빵해졌나 보자." / 로더릭은 무릎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툭, 쳤다.
- 76화 : 왕후가 가끔 나뭇가지로 흙바닥에 그리던 문양들이었다. 그것 마저 흙장난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그는 정말로 울고 싶어졌다.
- 77화 : 너는 바다를 한번쯤은 느껴 보았어야 했던 것이 아닐까
- 78화 : "나도 거기에 가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쯤은 느꼈어." "그런데 나는 늘 너랑 같이 가고 싶었어. 혼자서는 가고 싶지 않았다." 네가 나한테 가라고 하는 곳들은 다 좋았지만, 너와 같이 가고 싶었고. 네가 너 혼자서 가겠다고 하는 장소는 싫었지만, 혼자 있게 하고 싶지 않았어. 나는 너랑 함께 있고 싶었어. 그게 어디든. "네가 어떤 말을 하든 나는 너에게 등 돌리지 않는다." "너나 나 버리지 마라. 난 너랑 지독하게 얽히고 싶으니까." "... 폐하는 좋은 남편이네요." "그래, 알면 잘하자."
- 79화 :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더니, 그런 부정적인 말을 참 잘도 하시네." / "야 콩알." "네." "내 나이가 몇 살인데, 그걸 못 알아듣겠냐? 한 번 더 듣고 싶으니까 괜히 이러는거지." / "근데 역시 아내 말 듣길 잘했어." "왜요?" "하마터면 다른 여자 이름 부르면서 하는 천하의 개자식이 될뻔했잖나."
- 82화 : "우리 한번 할까?" "이럴 생각으로 일찍 오셨구나?" 정답이었다. "보고싶어서 온 거라니까." 복수 정답이었다. /
뭐 이런 거 가지고 서운해. 그러기엔 난 너한테 숨 쉬듯이 차여 왔다."
- 85화 : "응. 사실 네가 입으면 다 좋지. 안에는 더 예쁜 옷 입었나?" 지지 않는 콩알 "혹시 궁금하세요?"" 쟤 또 난리났네. "내가 나이가 몇 살인데 네 속옷이나 궁금해서 이러겠냐." "난 늘 더 안이 궁금한거지." ㅋㅋㅋㅋ "죄송해요. 제가 또 까불었네요. 요즘 자꾸 제 수준을 망각해요."
- 86화 : "그게 왜 창피하지? 그리고 네가 재주가 왜 그거밖에 없어. 말 조금만 더 예쁘게 하자."

3) 그외
- 72화 : 다들 그 정도 눈은 있었다. 국왕은 매일같이 왕후의 안부를 묻고, 틈만 나면 왕후 얘기를 했다. 지금이 오히려 왕후의 출입을 막는 것이 파직의 지름길이었다. / 왕후가 방 밖으로 나왔다는 소식은 국왕에게도 전해졌다. 데보라는 이 쥐새끼를 잡기 위해 온갖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었다.
- 74화 : 몰려오는 원귀와 그걸 막는 함의 정령 ㅜㅜ -이재. 나도 무서워.
- 75화 : 말없이 차갑지만 툭 하고 나뭇가지를 던져주는 소년왕
- 78화 : 새침한 함의 정령. : 이재의 손길을 휙! 피함. - 이재 미워. ㅋㅋㅋㅋ 뺨을 잔뜩 부풀리고 씩씩거리는 정령. - 거짓말쟁이! 바로 온다고 했으면서! 거짓말했으니까 이재는 코가 자랄거야.



3. 후반
1) 이재
- 87화 : "또 축하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오세요. 하지만 조금만 찾아보시면 그 말을 해 줄 사람은 저 말고도 얼마든지 있을거에요. 그러니 저는 다른 말을 해도 될까요?" "사람들의 인정에 목말라하지 마세요. 지금 두 분이 결정하신 대로, 두 분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시면 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힘든 걸 알면서도 나를 희생하고 싶어지면 끝이었다. 그떄부터는 사주도 운명도 부차적인 문제였다. 이미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의 앞길을 누가 재단하고 막을 수 있단 말인가.
- 89화 :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할 필요는 없는 거였다. 아무도 그걸 강요할 수 없었다. 용서를 해야만 착한 사람이 되는 것도, 용서하지 않는다고 모진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심판은 법과 신이 하는 것이다. / "과거가 좀 안 좋았다고, 제 현재를 함부로 여겼던 바보 같은 제 자신이요."
- 95화 : "아무래도 저에겐 지금 신상 무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 103화 : 이름을 부를 때까지 안 놓아준다고 하면, 그녀도 쉽게 불러 주기는 싫은 거였다. 그러나 그게 남편의 개수작이라는 걸 모르는 이재는 아직도 이 분야의 하수였다.
- 118화 : 원귀들이 몰려드는 곳을 보고 있노라면, 그녀는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누가 마음이 힘들고 아픈가를. 당신은 그런데도 복도에서 저를 마주할 때마다 웃었던 거군요. 그렇게 웃기 위해 얼마나 많은 슬픔을 참았던 건가요.
- 119화 : 이재는 남편의 저 눈빛이 의미하는 바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종종 보았던 표정이기 때문이다. 저건 그가 거짓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고 싶을 때 나오는 예리한 눈이었다. / -너, 그 결계 건드리면 이번엔 진짜 죽는다. "당신은... 제가 이렇게 죽을 거라는 걸 정말로 몰랐다고 생각하세요?"
- 120화 :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이렇게 살고 싶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 마지막까지 입모양으로 말하는 둘.ㅜㅜ
- 122화 : '사실 뭐, 폐하 손에 굳이 더러운 거 안 묻히셔도 공작은...'

2) 로더릭
- 87화 : "그러게 왜 왕후 폐하는 순진한 애들한테 그런 얘기는 하고 다니시는 겁니까. 콧대가 잘생겼다느니 그런 말을 하면 저 시커먼 사내놈들은 바람이 들지 않겠습니까?"하는 개소리에 빡친 로더릭 "그래서, 뭐, 내 아내가 여지라도 줬단 말인가?" "사람이 마음을 써 주는걸 그런 더러운 의도로 받아들여?"
- 89화 : 너는 쭉 행복한 것만 보면서 살다가 나한테 왔어야 했는데.
- 90화 : "전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었는데요. 혹시 제가 흘리고 다녔다는 얘기인가요?" "어디서 그딴 거지같은 표현들은 자꾸 듣고 오는 건지. 남편한테 말 조금만 더 예쁘게 하자?" "네가 흘리긴 뭘 흘려. 넌 떨어진 것도 다 줍고 ㄷ녀. 내가 마음이 너무 알뜰하다고 했던 건 잊어버렸나?" "네가 문제가 아니라 쟤네들이 무식해서 신호를 이상하게 받는거다."
- 93화 : "우리 콩알의 안전거리 확보." / "안에서 무슨 흉험한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아니? 아무 일도 없었는데? 왜?" "하아... 없었다고 치자." / "넌 진짜 방에 가서 보자. 이 협상은 파기다." "왜요. 코피 안 쏟았잖아요." "구역질을 그렇게 여러번 할 정도라는 말은 없...! 하아 그만하자." "그건 사실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 저도 그만할게요."
- 96화 : "너 말고 내 정신건강에 위험하다고. 심장에 아주 해롭다."
- 97화 : "이재. 난 너한테 무리한 일을 하지 말라고 부탁한 거지, 괜찮은 척 연기를 해달라고 한 게 아니다." / "나 심장 떨어질 뻔했다고 했잖아." .... "와, 나보다 더 유치해" "그렇다면 내가 이긴거야."
- 100화 : "부인. 원래 결혼하면 다들 이렇게 행복한 건가?" - "아 그런가. 그럼 이건 결국 내가 부인을 잘 만난 덕인가 보네." / "너희 사이 나빠? 나 모르게 뭐 안 좋은 일 있었나? 둘 다 왜 이렇게 눈치를 봐?" "저 제이드랑 사이 엄청 좋은데요?!" "아, 이건 또 이거대로 기분이 이상하네. 둘 다 너무 강조하는 거 아니냐? 남편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 102화 : "그렇게 간지러워? 그럼 깨물어 줄까?" "... 이렇게 말하면 그만하는게 보통 아닐까요?" "양쪽 다 즐거운 부부 생활을 위해선 늘 타협점을 찾아야지." / "그렇다고 떨어지진 말고." / "뭐, 아직도 우리에겐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고... 그런 얘기 하려는 거 아니지?" "..." "맞아?" "..." "아, 이렇게 또 차이는 건가." "그렇다기보단 저는 이게 입에 익어버려서요." "그러니까 내가 결혼 초부터 부르라고 했잖아. 시도하지 않는 콩알에겐 발전도 없는 거다."
- 103화 : 그는 입 모양으로 말했다. 괜찮아. / 49일 "너, 내가 다신 그 얘기 하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 건가? 이런 식으로 화내는 법이 어딨어?" "화 안 났는데." "났잖아! 내가! ... 아무튼 미안하다고 했잖아." 또 손잡고 싸우는 둘ㅋㅋ
- 104화 : "사실 너한테 잘 보이려고 벗고 있는 거야." "혹시 입고 있는 쪽이 더 귀여운가? 그런 거면 입고." "말만해. 내가 네 취향에 맞춰볼게." - "그냥 폐하 편한대로 있어요. 대신 저도 막 쳐다볼거에요. 자꾸 눈이 가네요." - "어. 막 봐라. 그럼 아래도 편하게 있을까?" "부인도 같이 편하게 있을래?" "- "아니요. 저는 지금이 편한데요." - "안 넘어오네." / "왜 벌써 내려가. 화 안 났다면서." "남편 위에서 쉬어 주면 안 되나? 이 소파는 마음에 든다며." 그러면서도 내려주는 로더릭. / 아니, 제 옷이 언제 이렇게 된거죠? 전 진지한 얘기를 하느라 쉴 틈이 없었는데, 폐하도 등 뒤에서 쉬지 않으셨군요?
- 105화 : 사실 왕후는 내가 이길거라고 확신해서 내 편에 서 준게 아니야. 내가 잘못되는 게 싫어서 지켜준거야. 그래서 그 애는 확신이 없어 바들바들 떨면서도 늘 용기를 내는거다.
- 106화 : "폐하! 앞이 안 보여요!" "잘 안들린다." "들리잖아요!" "주변이 시끄러워서 안 들린다고."
- 108화 : 금붙이와 보석을 챙기는 이재에게 "웬일이야?" "이런거 별로 관심 없지.. 않았나?"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요?" "아, 그런 거였으면 진작 말을 하지. 나 갑자기 초라한 남자 됐잖아."
- 109화 : 부적과 팔찌 조각상까지 발견한 로더릭 "예전에는 정신 수양이라더니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 "우는 중이야. 너무 오랜만에 베는 베개라 눈물을 참을 수가 없네." "좀 달래 보든가." / "넌 내가 힘든 것 같으면, 꼭 이렇게 다가오잖아. 부인은 확실히 귀엽고 연약한 남자를 좋아하나봐." "넌 사실 처음부터 내가 안쓰러워서 나한테 와 준 거지. 갑자기 차를 청해 온 것도, 다쳤을 떄 찾아온 것도. 내가 무너질 뻔할 때마다 넌 항상 달려와서 내 옆에 있었어. 한 번도 빠짐없이."
- 112화 : "의원 언제와." "그러니까 언제 오냐고 묻..!!" .... 이재가 진정시키자 "그러니까 의원이 언제 오는지 나한테도 좀 알려줄래?" / 사람들이 또 로더릭을 오해하자 "그래, 다 내 잘못이다. 내 아내가 저러는 건, 내가 천하의 개자식이라서 그래." / "미안하지만, 부인. 난 지금은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알아 버렸네." "사람은 속이 상하면 잠도 안 오는 거였다." / "....어쩌죠. 방금 제 신호를 좀 잘못 받으신 것 같아요." "아니야, 난 아주 정확히 수신했다."
- 113화 : "제이드, 왕후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 "뭐 맡겨 놓은 거 내놓으라는듯 요구하지 말라고. 당영한 것처럼 부담 얹지 말란 말이다." "아니, 폐하. 범위를 특정해야 상대를 여우 몰듯이 몰 것 아닙니까?" "왕후 애칭 그딴 데다 쓰지도 말고."
- 117화 : "시녀장. 우리 왕후를 이런 식으로 울려 버리면, 달래야 할 의무가 있는 난 어떡하나."
- 118화 : "그 얘기는 좀 나중에 하지 난 그대 말고도 책임을 묻고 싶은 자가 항상 차고 넘친다." "문책받고 싶으면, 순서부터 기다리든가."
- 120화 : 국왕은 아내의 거짓말을 누구보다 잘 알아보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그래왔다. 이재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눈치챈 사람도 국왕이었고, 헤일리가 아니라는 걸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도 국왕이었다. 계속 석연치 않은 기분을 느끼고 있던 그는 이재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확신했다. 저건 유언이었다. 너,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면서 또 나를 속였어. 그것도 네 목숨을 가지고! 나한테 네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면서! / "그래. 그런데 그 위험한 곳에서 내 아내는 죽어 간다. 내 인생보다 빛나는 여자가... 혼자서!" 혼자는 외로운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아이가 또 저렇게.
- 121화 : '이재. 사실 나는 괴로워. 네가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 나한테는 보이질 않아. 그게 나를 항상 비참하고 초라하게 만든다.'
- 122화 : 사실 이재가 애칭에 대해 깊이 따지고 들지 않았을 뿐이지, 여우 짓에 소질이 있는 쪽은 그녀보단 국왕이었다. "부인, 나 대신 좀 싸워 줘라. 쟤가 나 괴롭히잖아." "왜 이래요. 애도 아니면서." "그래야 부인께서 날 가엾게 봐주실 게 아닌가." / "나도 알아. 그냥 해 본 소리지. 네가 대체 여기서 어떻게 더 나한테 잘해 주나?" "사실 그건 그래요." "다행이야. 아니라고 하면 가슴 아플 뻔 했어."

3) 그 외
- 92화 : 함의 정령 : "와 너 얼굴 보기 힘들다?" 쪼르르 달려와서 이재의 다리에 찰싹 매달리는 정령. 그리고 커다란 눈을 둥글둥글 굴리며 '나 보고 싶었어?' 하지만 나가 봐야 한다는 이재, 입이 부루퉁해진 정령. "왜, 너도 서운하니?" '아니? 난 하나도 서운하지 않아!' 하고 외치고는 얼굴을 만져보는 정령ㅜㅜ 코가 자랐나 안자랐나ㅜㅜ
- 103화 : 소년왕 : "그러헤 눈앞에서 바로 나타나지 말아주시겠어요?" '매번 똑같이 등장하면 네가 나한테 관심을 주지 않잖아.'
- 112화 : 데보라는 이렇게 눈치 없는 인간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게 늘 창피하기만 했다. 일 잘하는 데보라!!
- 114화 : 공작은 민감하게도 그 온도차이를 첫 인사에서 감지한 것이다.
- 121화 : "모든 걸 아는데 참는 건,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힘든 거죠. 잘 알면서 원망하고 투정 부려서 죄송해요."

4. 외전
- 1화 : "둘이 요즘 좀.... 그러다 사귀겠다." "아닐 거 같지?"
- 1화 : "저한테 위험할 정도의 기운이면, 폐하는 영안을 닫고 있어도 느낄 수 있을걸요?" / "내가 그걸 몰라서 걱정하는 것 같아? 세상에는 거절이라는 걸 이해 못하는 무식하고 힘만 센 놈들이 많아서 이러는 거다." "그리고 부인. 나밖에 없다는 말은 내가 질투하기 전에 좀 미리 하기로 하자."
- 3화 : "부인. 그럼 왕이 편하겠어?" "이상하네요. 난 편하던데." / "까불.... 무리하지 말고." / "내가 왕후를 자세히 알고 싶어서 연구를 좀 많이 했거든." "나도 나름 노력했다는 뜻이야. 원래 사람 마음을 얻으려면, 누구나 이 정도 노력은 하는 거잖나."
- 4화 : 왕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얘가 앵무새처럼 한 열 번만 로더릭이라고 말하면, 난 일주일 정도는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 "여운을 느낄 시간을 잠깐만 주라고." "나 사실 방금 좀 설렜잖아."
- 7화 : '나랑 같이 오면 되잖아.' '....' '야. 나 싫어?' - 그리고 서운한 걸 대화로 잘 푸는 로더릭 "바람 쐬면서 나랑 얘기 좀 해." 사실 왕이 알아보려고만 들었다면, 어떻게든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저 그가 택한 것이 이런 방법이었을 뿐이다. / "로더릭. 오해했어요?" "그래. 사실 좀 서운할 뻔했잖아." "..." "너, 나 버리기만 해." 진짜 지옥 끝까지 쫓아갈 생각이었다. 이제 보이는 것도 있는데 못할 것도 없었다. + 그리고 가만히 키스를 받기만 하는 로더릭ㅜㅜ 치인다 치여.
- 10화 : 이재는 좀 무안한 듯 미소지으며 말했고, 그 말을 들은 국왕은 오랜 시간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찬찬히 생각해보고 진지하게 답변해주는 거 진짜ㅜㅜ / 그렇지만 그녀는 지금 분명히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 여기서 넌 반드시 좋은 어머니가 될 거야, 같은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 부담을 자신이 더 많이 지겠다는 약속만이 필요했다. "그리고 미리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 얘기를 조금 더 많이 할 걸 그랬네. 나도 네가 이 문제로 압박감을 느끼는 게 싫어서 그랬어. 크으ㅜㅜ / 이재도 알고 있음. 이런 추상적인 걱정에는 바로 내릴 수 없는 답이 없다는 것을. 그래도 털어놓고 싶었던 것 ㅜㅜ
- 11화 : "별 일 아니에요." "누군가가 했다고.. .이게 별 일 아닌 게 되는 건 아니잖나!" 이게 어떻게 숭고한 행위인 걸까. 사람이 저렇게나 아픈데. 다 죽어가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같이 만든 결과인데, 왜 너만 이렇게 죽을 고생을 해야해. 숭고하다면서 뭐가 이렇게 불공평하냐고. / "로더릭. 이런 걸로 저한테 사과하지 마세요. 사람이 태어나는 건 미안해야 할 일이 아니잖아요." "저는 제 아이가 저보다는 축복 받으면서 태어났으면 좋겠단 말이에요!"
세상 무수한 생명들이 이렇게 태어났다는 걸 깨달았기 떄문이다. 열화와 같은 기쁨과 열화와 같은 슬픔으로. 어느 누구도 선뜻 감수할 수 없는 희생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재는 가끔 생각했었다. 사람은 그럴듯한 위치에 서면 자기가 처음부터 완성품이었던 것처럼 생각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어진다고. 우리의 인생이 타인들의 희생 없이는 바로 세워지지 않는다는건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그녀는 다른 생각도 들었다. 네가 세상에 나올 무렵 나는 사실 많이 힘들었지만, 네가 그건 몰랐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 불편한 진실을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다고. 어떤 희생은 분명 보담을 바라고 한 게 아닐 테니까.


진짜 지문 하나하나 미쳤다.ㅜㅜ
+ 진짜 공감된 베댓이 있는데 74화 베댓에서 '결혼 후에도 내 삶이 변함 없다면 상대가 내가 변했어야 하는 몫까지 감당하고 있는거'라고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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