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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192화 연재중
- 작품소개 : 백작가의 장녀로 빙의했다가 소녀가장이 되어버린 아르셀. 가문을 노리는 늙은 승냥이들로뷰터 어린 동생과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리아르가의 해역이 필요한 일을 하고 계시다는 걸 알아요."
동부 바다의 수호자라 알려졌지만, 사실은 해적가문의 수장인 가엘 폰 제나트라는 방패를 갖는 것.
"그곳의 해역을 줄게요. 그러니, 나와 결혼해주세요."
로맨틱한 청혼은 아니었다. 다만 완벽한 거래었다.
당신은 우리 가문의 해역을 챙기고, 나는 나와 동생을 지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졸업하면, 누님하고는 확실히 이혼해."
"이혼할 마음이 없다는 건 이미 알려준 것 같은데."
두 사람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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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엘, 그만하세요."
그녀가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가엘은 그녀의 위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무얼 말입니까. 내가 당신을 믿는 걸, 말입니까?"
"아뇨."
아르셀이 잠시간의 침묵을 두고 말했다.
"진짜로, 진짜로 그러는 것 같잖아요. 정말, 나를 사랑하는 것 같잖아요."
그런 착각이 들잖아요. 그 말에, 가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아닌 것 같습니까?"
- 키워드 : #흑막동생vs흑막남편 #직진남 #집착남 #도망여주 #여주처돌이vs철벽여주 #계약결혼 #선결혼후연애 #로맨스판타지 #할리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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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 서
리뷰에 앞서 저는 70화에서 하차했습니다. 진짜 왠만하면 끝까지 버티면서 다 보는 타입인데, '녹음의 관' 이후로 처음있는 두번째 하차작...
2. 표지
표지는 되게 몽글몽글한 것같고 귀엽고 아이들 연애같이 어리게 나왔는데. 완전 상반된 느낌의 작품입니다. 더욱 어른스럽고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 표지와 내용이 언매치되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표지 중시하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젛겠습니다.
3. 해적
제가 이 작품을 처음 읽고자 선택한 계기. 해적과 같이 철저히 바다을 기반으로 해서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그런 것들이 신박해서 이 작품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공작이 숨겨진 해적이라거나, 그에 맞춰 해적들의 묘사나 육지에선 기사일 때와 해적일 때의 차이라거나, 바다 위의 묘사들 같은 것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공작님!' 이라고 안부르고 '선장님!' 이라고 부른다는 설정같은 것들.
4. 감정표현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로, 작가님이 상황이나 감정을 감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케이크를 먹을때 서로의 선을 긋는 포크소리, 그의 포크는 소리 없이 케이크를 잘라 갔다./ 그의 포크 끝에 케이크가 뭉개어졌다 가운데에 끼어 있는 딸기잼 층이 마치 사람의 피처럼 뭉그러져 모래사장같은 빵 위로 문질러졌다.' (14화 중)
5. 직진남주 & 철벽여주
적어도 제가 본 70화까지는 아주 제대로 된 직진남주 철벽여주. 가엘은 아르셀이 계속 예뻐보이고 그녀만은 예외이고 뭐 그런 서술이 계속됩니다. ( 기억남는 서술 : 붉은 꽃이 입술에 피어 눈 앞의 벌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17화) 그에 반해 아르셀은 내가 미켈을 지켜야해 버텨야해 여기에 사로잡혀 가엘이 어떤 행동을 하도 이성적으로 그래, 대외적으로는 그래 보여야 하니까^^ 하면서 그대로 철벽. 다른 남자 질투를 해도 '아, 밤에 사람을 부르는 건 시선이 좀 않좋을 수 있죠! 그게 불쾌하셨구나!' 하면서 철벽. 가엘은 그걸 보면서 그저 그게 아닌데 라고 생각할 뿐. 이렇게 철벽인 여주는 본 적이 없습니다. 작품소개 글은 도대체 언제 등장하는 건가요.. 라고 갱각하던 찰나. 드디어 70화. 가엘이 야릇하게? 다가가자 그만하라며 쳐내면서 나옵니다. 저는 그만 지쳐 하차합니다. 그냥 계속 사랑에 빠진 남주, 철벽여주.
아 더하여, 처음부터 둘의 계약결혼임을 모두에게 알립니다. 자신은 떠난다고. 이 점은 신박하면서도 답답하면서도 굳이 싶은. 역시 철벽. 그래도 뒤로 가면 다른 사람들이 아르셀을 아끼고 가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한다는 점을 짚기 위해 그러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5화에 아르셀을 화장해주는 가엘 장면. 이 장면의 멜랑한 분위기가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6. 설정
설정 구멍들이 솔직히 좀 많이 보입니다. 36화 즈음이었나요, 소설에서는 2년리 지났다고 나오는데 왜 아직도 초반부 장례식이 2년 전임에도 바로 전인 것처럼 언급되고 있는지. 그래서 2년이 지났다는 건지 안지났다는 건지. 그럼 2년 동안 가엘은 아직도 아르셀을 좋아한다면서 그게 끝인건지. 그래서 아르셀이 떠나 있는 본인의 가문 리아르 가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식적으로 그런 자잘함만으로 가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중간에 한번 빙의라는 설정에서 본인이 알던 것과 다르게 흘러 가는가 싶은 고조가 있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고. 그럼 읽은 책이 뭔데 싶고.
더하여 스토리가 흘러가면서 해적질의 신박함은 어디가고 점점 전형적인 소설이 되는 것도 보입니다
7. 기억남는 문구
68화. "세상은 모두가 제 이익을 위해 120% 노력해도 70%나 간신히 거둬 갈까, 싶을 정도로 가혹한 곳이었어요. 이런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바치지 마세요."
8. 결론
이런 여러가지 점으로 저는 하차했지만, 이건 모두 개인의 취향임을 감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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