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웹소설] 아쉴레앙 공작의 계약 결혼 - 이슈앤 작가님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로판/웹소설] 아쉴레앙 공작의 계약 결혼 - 이슈앤 작가님

728x90
반응형

728x90

- 총 164화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 작품 소개 : 폭군이 날뛰는 시대. 똑똑한 동생에게 가문과 작위, 모든 것을 물려주고 평생 편히 놀고 먹으려 했건만. 똑똑해도 너무 똑똑한 동생이 기어이 폭군을 무찌르고 왕이 되겠단다.
"언니, 도와줘." 라는데 어쩌겠나. 도와줘야지.
동생을 도와 폭군을 무찔렀고, 동생은 황제가 되었다. 동생의 하나뿐인 언니인 나는 공작이 되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하나. 동생을 도우며 신께 했던 맹세를 지키는 것. 그러기 위해선 일단 결혼을 해야 하는데.
"저, 저는 당신이 신께 어떤 맹세를 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삼 년, 딱 삼년만 저와 결혼 관계를 유지해 주십시오. 그 뒤에 바로 이혼해 드리겠습니다."
폭군의 사생아 왕자가 계약 결혼을 제안해왔다.
"절대,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사랑을 원하지 않으시잖아요. 그저 완벽한, 완벽한 남편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얘 뭐래니?

---
리뷰
1. 메인 포인트 - 루이먼드
가장 확실한 메인 포인트는 차가운 북부 공작 여주 루비아날와 히끅히끅 딸꾹질하는 토끼같은 남주 루이먼드.
'루비아나는 임신하고 도망친 여주인공을 잡으러 갈 마음을 먹은 차가운 북부 대공처럼 사나워졌다.' 120화 중에서.
조신남주 북부여주의 클리셰를 다 갖추고 있습니다.
성별 역전 두 조합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루이먼드는 7번 죽고 8번째 삶을 살고 있음에도 환생버프 아무것도 없이 멍충미 그대로 라는 것. 소중하고 하찮은 캐릭터.
사실 환생이든 빙의든 뭐든 현실적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뭐 얼마나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어린시절로 돌아가도 로또번호를 아나, 주가를 아나. (물론 아는 정보들을 활용할 순 있겠죠. 뭐가 대박이라던가 하는 것들.) 루이먼드가 딱 그러한 사람입니다. 여러번의 인생을 살았어도 대략적인 유행만 알고 내가 먼저 선점하겠어! 했으나 실패. 그런데 정작 예상치 못한 다른 성공...! 이런 느낌. 그래서 느끼는 건 이건 소설이라 저렇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저절로 똑똑해지지 않는다는 것.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
루이먼드는 초반 계속 소설책을 보면서 도망간 여주에게서 답을 찾고는 하는데 현재 로판 트렌드를 비꼬는 포인트 같아서 좋았습니다. 항상 차가운 북부 대공, 상처 많은 황태자, 출생의 비밀을 가진 황제. 뭐 그런 요소들.
더불어 성별이 바뀌니 재밌고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루이먼드의 행동들은 다 귀엽게 보이고 실제로 저런 행동을 여주가 했으면 눈치없다며 욕먹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사회는 같은 사고를 쳐도 여자보다 남자에게 유하다는 현실 같아서.

2. 표현
표현을 굉장히 길게 서술하시는 스타일입니다. 그만큼 길어서 스킵할 때도 있었지만 공감이 가는 서술에서는 몇번 다시 읽게되는 점도 있었습니다.
'그레이룸 백작 말고 다른 가족이 생겼다. 그 가족이 자신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준다. 이 상황 자체가 루이먼드에겐 기적이었다. 루비아나는 루이먼드의 고맙다는 말이 얼마나 많은 삶의 무게를 담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122화 중)
'오딜 후작은 그를 탓하지 않았다. 부족한 자를 꾸짖어 봤자 내 입만 아플 뿐이지. 멍청한 건 멍청한 대로 놔두면 될 일이었다. 오딜 후작은 그레이움 백작에게 아무 기대가 없었기에 실망하지도, 꾸짖지도 않았다. (123화 중)
'슬픔은 누구에게나 있었고, 어디에나 있었다.' (125화 중)
'세상 모든 불행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해서,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불행한 사람을 구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눈 앞에 보이는 사람만이라도, 내 힘이 닫는 만큼이라도 할 수 있다면 하면 됩니다. 인간이 인간다운 일을 하겠다는데 문제 될 게 뭐란 말인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그저 버티고, 버티기만 했습니다. 그런 내게 누가 와서 네가 이 힘겨운 시기를 잘 버텨낸다면 공작이 될 거고 네 동생은 제국을 세우는 초대 황제가 될거라는 말을 지껄였다면. 나는 반드시 그자를 죽여버렸을겁니다.' 특히 이 110-111화 부분.

3. 추천 에피소드
42홰 복슬이 왕눈이 에피소드가 있는데 귀여운 동물친구들 이야기에 추천합니다.
58화. 결혼식.
86화. 아침에는 좋아했으면서!
92화 루비아나의 딱 적당한 조언.
110화 루이먼드의 고민과 성공.
129화 루이먼드의 속마음
134화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폴 네리오의 신나는 작품 과정. '아이 신나! 내가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했던 적이 있었던가!' 이건 앞뒤 맥락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관리들의 웃음 킬포가 정말 많은 소설입니다. '제발 황궁 벽에 대고 힘자랑하지 마요. 한 번 칠 때마다 세금 내고 쳐. 세금 내고 치라고. 반란고 세금 내고 해. 일단 돈 내고 잔란 성공한 다음에 성공하년 도로 가지고 가란 말이야. 회계국장이 흑흑 울었다.' 141회 중 / '재상이 되자마자 황실 관리의 조기 퇴직 제도를 만들고 그 제도를 가장 먼저 사용해 황제의 인가도 받지 않고 퇴직해버려..' 163화 중
'손길은 따뜻하고, 괜찮으내고 묻는 목소리는 다정했다. 하지만 루이먼드는 절대 착각하지 않았다. 이건 애정이 아니라 최소한의 동정이었다. 유모가 애정을 쏟는 이는 제 딸과 손주옸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149화 중.

그런데 마지막 전쟁 직전 루비아나의 외면에서 제가 다 속상할 정도로 서운했습니다. 이 점은 스포 방지.

4. 다만
다만.. 69화 즈음부터인가요 루비아나와 루이먼드가 결혼한 후 스토리 진행이 전혀 지지부진하다는 점. 그냥 집에서 둘이 있다는데 뭐 꽁냥거리는 모먼트도 없고 (아 묘사에서는 물론 둘이 사이는 좋다는데 소설인만큼 자세한 디테일은 없음) 그렇다고 복수를 하는 것도 갈등이 전개되는것도 무엇도 없음 주의. 한 30화 정도.
그리고 읽으면 읽을 수록 황제인 칼레나는 굉장히 호감도 이해도 안가고. 그녀의 이야기와 생각 흐름도 다 서술되긴 하는데 딱히 공감은 못하고. 그러다 보니 루비아나의 매력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루이먼드는 계속 불쌍하고. 루이먼드가 정말 끝까지 불쌍한 캐릭터였습니다.

5. 마지막
마지막으로 아픈 손가락 카드릭 외전 있으면 하는 바람을 남기며 리뷰를 마칩니다. ('여차하면 먼 친척에게 펠트하르그 공작가를 물려주고, 일개 기사 신분으로 내려가 루비아나의 정부라도 될 생각이었다.' 120화 중에서.)

+외전 2021.1
아이를 낳고 육아 힐링인가 했으나 결국 한 번은 튀는 루이의 에피소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