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85화 완결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 글 : 조주희 작가님
* 그림 : 홍길동 작가님
* 작품소개 : 2018년, 갓 취업한 사회 초년생 윤도아.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 월세 10만원인 셰어 하우스에 들어왔는데... 이 집 어딘가 수상하다!
지금을 정유년(1777년)이러 생각하는 연잎 선비와 지금을 1930년이라 생각하는 모던 보이!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인장!
이들이 벌이는 상상초월 사건들!
우리들의 특별한 수상한 동거가 시작된다.
---리뷰>
1. 시작
그림체가 너무 이뻐서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한 화당 분량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넉넉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림이 정말 다 예쁜데 특히 한복을 굉장히 고급지고 풍성하게 그려주십니다.
2. 중간하차
사실 저는 처음 연재때부터 꼬박꼬박 보다가 60화에서 하차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완결 소식을 듣고 결말까지 정주행했습니다. 끝까지 보고 나니 후반부 마지막에 반전이 크게 있어서 조금 더 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 스토리
하차를 했던 이유는 재밌고 흥미로운 소재에 비해 답답한 전개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이유는 그림체도 그림체지만 사실 소재가 굉장히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정유년 조선의 정조 시절을 살고 있는 선비(왕족), 1930년대 모던 보이, 2018년 현대의 사람이 한 집에서 셰어 하우스로 같이 살아간다는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고 특히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시대의 차이에 따라 여기서 오는 에피소드들이 즐겁습니다. 예를 들어 5화에 2018년 물가를 몰라 주인장이 월세를 못정하니까 낚는 장면, 8화에 현재 문물을 모르니 변기물에 머리감는 정유년 선비라던가. 특히 1930년대 나라가 망한걸 정유년 선비가 알면 어떨까 하는 에피소드들. 비오는 날 팔ㅏ솔을 들고 다니는 주인장.
더하여 한 집에 여러 시대 문물이 합쳐지는 장면들도 재밌습니다. 시간여행이 가능하기에 정조의 시대를 간 사람들. 거기서 정조에게 팬이라며 커피믹스를 바치며 사인 한 장 부탁한다던가. 13회에서 연잎선비가 가져온 궁중음식과 1930년대 멱살보이가 가져온 술로 같이 먹고 즐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런 장면들. 생과 사를 초월하는 완벽한 조화라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요소들은 잘 살지 못했고 미스터리 부분이 강해지고 계속 '아무것도 모르면서'라는 대사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계속 떡밥만 제시되고 전개는 지지부진해지고. 그러다보니 장르가 무엇인가 뭔가 이도 저도 아니면서 그래서 뭔말이야 하며 알 수 없는 스토리 진행들이 됩니다.
결말까지 본 입장에서 후반부에 굉장한 반전이 있었습니다. 다만 거기까지 떡밥만 제시되고 알 수 없음이 강할 뿐입니다.
4. 결론
즉, 총체적인 시간 여행 작품. 드라마로 비유를 한다면 특히 과거의 사람이 현대에 와서 고생을 하는 작품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소설 같은 경우엔 과거로 회귀하는 대체역사물의 즐거움이죠. 이 작품은 이 모든것들을 합치면서 더하여 조선시대, 1930년대, 2018년 문물이 모두 만나는 지점까지.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진 시간여행에 관한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현대사람이 과거로 가서 보는 에피소드, 과거 사람이 현대로 와서 보는 에피소드, 그 모든 것들을 한번에 즐기는 공간인 셰어하우스까지.
드라마로 살려도 너무 좋은 소재지만, 각색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들이 친해지는 과정이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 각자 다른 시간대에서 오는 재미난 에피소드들. 이런 것들을 더욱 극대화시키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 후 중반부 넘어가면서 각자 시간대를 넘나들며 흐르는 이야기 위주이되 그 비밀 같은 면들을 좀 많이 쳐내면 더 재밌을 듯 합니다. 비슷하게 생각난 드라마는 닥터 후에서 고흐가 현대에 와서 자신의 작품과 명성을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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