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웹소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 과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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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웹소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 과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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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51화 (외전포함)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 작품소개 : #배틀로맨스 #계약약혼 #복수 #걸크러시 #북부공작의딸 사람들은 테릴을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남작가의 방계일 뿐인 그녀가 후작가의 차남과 연인이 되어 달게 된 호칭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돌연 이별을 선고하고 테릴은 연인의 배신에 큰 상처를 입고 절망한다. 그런 그녀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북부의 왕' 리한 공작.
그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테릴의 친부였고, 하루아침에 공작의 딸이 된 그녀는 혹독한 수업을 받으며 가문의 후계자가 된다.
3년 후, 테릴은 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가 가장 원하는 것, 바로 '후작위'를 빼앗고자 후작가의 장남인 세시오에게 계약 약혼을 제안한다.
"세시오 영식과 약혼하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저를 마음껏 이용하시죠."
그렇게 약혼을 맺은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고, 테릴은 세시오와 가까워지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하루아침에 공작가의 후계자가 된 테릴과 그녀와의 약혼으로 후작위를 이어받게 된 세시오. 이 이야기의 끝에 '신데렐라'는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 리뷰>>
1. 부모님
베댓에서 부모님이 로판 남주여주라고, 둘의 서사가 극초반에 한두편으로 요약되었었는데 그냥 그게 로판 하나 뚝딱이라는 베댓이 있었습니다. 극히 동감하는 바 입니다. 차가운 북부 공작이면서 여주만 보는 남주. 그런 남주를 피해 도망간 여주. 그 뒷이야기로 태어난 딸이라는 것이 거의 시즌2나 외전, 비하인드 쯤 되는 것 처럼 말입니다.

2. 아버지와 테릴
이 둘의 티키타카가 다른 로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손꼽을 수 있습니다. 비유를 한다면 딸아딸아개딸아~~~하는 느낌일까요. 멍청한 딸아~~~ 수련수련수련~~~ 하지만 이것이 북부에 잡아두기 위한 서툰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테릴 표현으로 뒤틀린 딸바보.
134화 "돌아가시면서 한 유언도 그러셨으니."
"뭐라고 하셨는데요?"
"말조심하고 살라고."
"그렇게 곱게 말씀하셨어요?"
"...제발 그 주둥이 좀 곱게 놀리라고."
140화 "아 기척 좀 내고 다니세요!"
"오오냐, 다음에 올 때는 목에 방울이라도 달고 오마."

그래도 테릴이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 눈치채도 서툴게 달래준다던가. 145화에서도 '뜨겁지 않지만 무시 못 할 정도로는 불쾌한, 미지근한 원망' 의 감정선까지 완벽한 마무리가 있습니다.

3. 여성 캐릭터
여기는 정말 멋있는 여성 캐릭터 한가득입니다. 특히 여주가 성격도 칼같고 완벽한 북부 공작 그 자체입니다. 서브 남주가 무슨 말도 안되게 사회화가 너무 덜 된 방식으로 들이밀어지니까 그것도 단칼에 놉! 하고 쳐내는 멋진 언니입니다. 예를 들면 83화 "솔직히 말해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아닙니다. 네빗은 저를 잘 모르는 것 같군요." 그 외에도 여러 멋있는 언니 조력자들이 등장합니다.
139화 '제가 듣기론 스스로 리본을 묶고 본인을 선물하는 방식이 있는 모양입니다만, 소공작님께서는 그러지 마십시오. 차라리 세시오 공작한테 리본을 묶고 그 영혼을 내가 가져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어울립니다.'
145화 ' "한번만 더 져 줘. 테릴." 과거 내가 했던 말이 세시오의 소리에 겹쳐든다. '져줄게. 계속. 평생.' '

4. 개그
작가님의 개그감이 조금 조금 드러내며 예상치 못하게 미소짓게 합니다. 대놓고 웃게 해주겠어가 아니라 조용란 한마디로 웃게하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23화 에서 "이 병이 무엇으로 보이십니까."하며 사기를 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냥 물로 보이네만"하고 대꾸가 돌아오자 안목이 좋군...하는 대사들. 30화에서 "그보다 등 좀 봐." 내뱉고 나니 변태같아서 나는 말을 정정했다. "등 좀 보여줄래?" 부드럽게 말하는 변태다. - 이런 부분은 예시로 백만개도 들 수 있지만 그냥 직접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으니 추천합니다.

5. 남주 세시오
초반에는 눈꼬리도 처연하게 늘어뜨리는 조신남주인가 했으나 완전 먼치킨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하여 계략인가 싶다가도 여린 캐릭터. 원하는 건 언령으로 모두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히려 불쌍해보이는 인물입니다. 버려질까 자신의 가치와 쓸모에 대해 집착하는 캐릭터. 인물 자체가 가진 상처들도 있지만 언령을 써도 아무도 모른다는 것. 즉 아무도 모르는 선행을 평생 하는 것. 후반부로 갈수록 짙어집니다. 선행은 무엇일지 완전무결하다는 것은 무엇일지 원치 않는 선행과 그런 의미 등등.84화 중에서 "내게 희망을 줘 테릴. 그러면 언령도 천리안도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그대에게 줄테니."
한번은 정말 누군가가 싫어져서 "죽어버렸으면 좋을텐데." 라고 말하고 언령이 되었을까봐 스스로 놀라서 입을 막죠. 사실 이런 마음은 누구나 갖고 사는데 언령이라는 제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136화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면 얼마든지 이용해도 좋아. 변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당장은 그게 안심이 될테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하게 해줘. 그건 내 커다란 기쁨이 될테니까."
139화 "그래서 언젠가는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화내면 좋겠어."

6.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반전이 강했던 화를 꼽고 싶습니다. 대략 74화에서 77화 즈음 까지 였던 것 같습니다. 가장 반전이었도 둘의 서사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강력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85화 비 속에서 자신의 가치가 있음에 안도하던 세시오의 처연함.

7. 대사
기억에 남는 대사로 88화 '인간은 누구나 제가 자라온 유년을 감당해야 한다. 내가 여전히 대중적인 사치품을 즐길 수 없는 것처럼. 세시오 또란 살아온 모양대로 깎여나갔다.'
42화 "용서를 해주었더니, 결백한 피해자가 된 줄 아는군."
77화 '장난은 합쳐져 거대한 고통이 되었다. 가해자들은 책임을 조금씩 나눠 가졌으나, 피해자는 그 모든 걸 한 몸에 받았다.'
90화 '어머니를 위해서였다는 변명이 통할 나이는 지났잖아? 어린아이가 그랬으면 기특하다고 칭찬을 받겠지만, 너는 성인이야. 네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살기로 선택한 건 네 자유지만, 행동의 책임은 네가 져야지.' 말하자면 제몬 데이브릭은 철없는 어린아이였다.
94화 '아이를 버릴 때의 얼굴은, 어쩌면 이다지도 똑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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