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웹툰] 바닐라 소다 스카이 - 제이제이, 당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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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웹툰] 바닐라 소다 스카이 - 제이제이, 당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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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49화 완결

- 작품소개 : 평화롭다 못해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수학교사 오태하. 선정적인 온라인 썰풀기 활동으로 지루함을 견디던 어느날, 학교에 혜성처럼 신임 체육교사가 부임해 오는데...

그런데 이 체육교사, 마주치고 보니 게이 킹카로 유명했던 대학동창이었다! 심지어 어느 순간부터 그가 태하 곁을 부쩍 맴돌기 시작하는데...

#현대물 #선생님 #재회 #미인공 #짝사랑공 #허당수 #얼빠수

 

- 리뷰>

1. 

태하의 취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들 흥미를 끌 만한 썰을 풀고, 추천이나 댓글을 받는 것을 즐긴다. 모두 내용은 거짓들. 반응을 받는 맛으로 계속 올린다. 그러면서 본인은 게이가 아니라고 선을 그음. 그러다가 학교 다닐 때 잘생겨서 유명했던 동기를 대상으로 실제인 것처럼 써버림. 다 거짓말이니까 괜찮아 하면서. 근데 그 사람이 진짜 본인 학교로 전근을 옴.

 그게 바로 배수지. 이름조차 눈에 띄지만 외모는 더 눈에 띔. "넌 쟤들이 배수지 이름으로 놀리는 게 목적이었을 거 같냐? 아님 쟤한테 장난치면서 말 한 번 걸어볼 구실이었을 거 같냐?"

 

 태하는 사람들에게 선을 긋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물론 누군가 다가왔을 때 웃으면서 대하지만 선은 그어놓고 들여보내지는 않는. 그런 태하에게 수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공감되었던 부분은 7화에서 너 좋은 사람이잖아^^ 하면서 웃는 수지에게 태하가 느꼈던 생각인데요. 그 때 태하는 너가 나에 대해 뭘 알아 라고 생각도 하지만 정말 오싹했던 부분은 나에 대해 진짜 조금이라도 아는 게 있을까봐. 정말 말도 안 되는 거지만, 밖에서 안 꺼내는 내 모습에 대해. 뭐라도 눈치 챈 게 있을까봐.

 태하는 수지를 대상으로 그런 거짓 동성애 썰을 올리는데, 수지는 태하를 잘 챙깁니다. 예를 들어 (8-9화) 다른 선생님이 태하에게 캔커피를 주었는데, 그걸 보고 너 커피 안마시잖아? 하면서 태하가 자주 마시는 이온음료를 준다던가. 햇빛이 눈부시니까 손으로 그늘을 만들어준다던가. 그걸 보고 태하는 확신합니다. 내가 이래서 얘를 피했구나. 충분히 친해질 계기가 많았음에도 굳이 그러지 않은 이유. 남녀노소 너무 친절한 사람이니까 만나면 분명 짝사랑을 할 것 같아서.

 

2. 

그러다 수지가 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게 또 태하 옆집. 그 후 수지가 흘린 쪽지에서 게이에 대한 혐오적 쪽지를 발견합니다. 그 후 태하는 조금 오지랖이더라도 그렇게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도와야한다는 마음으로 찾기 시작하죠. 수지는 모른 척 하라고 하지만 과거 경험으로 인해 모른 척 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어플을 사용해서 찾는데 당사자인 학생은 수지에게 자신이 걸렸다고 말하니까, 수지는 그럼 그 계정 자신에게 넘기라고. 자기가 뒤집어 쓰겠다고. (올?)

 

3. 본격 사랑은 21화부터.

21화에서. 수지랑 게이어플을 깐 제자랑 말하는 장면. 어제 태하 술 많이 먹었다고. 취하면 귀엽다고 하니까 제자가 와 난 저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하니까. 왜?

좋아하는 사람한테 일부러 술 먹이는 그런 어른이요.

- 그래? 내가 좋아하나. 너네 수학선생님을? 아니라고 생각하기보단. 그렇게 티났나 싶어서.

22화에서도. 태하가 수지에게 게이어플에 뜬 2사람 중 한 명이 너냐고 직구로 물어보니까. 수지의 대답. "태하야. 네 태도가 좀 애매한 것 같아서 물어보는 건데. 넌 우리 학교 학생 중 자기혐오에 빠진 게이가 있을까봐 걱정하는거야? 아님 내가 게이인지가 궁금한 거야? 그리고 만약 그 계정이 내 거가 맞으면, 우리 사이에 좀 다른 텐션이 추가될 수도 있나?"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태하를 꼬시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재밌었음.

 

4.

(32화) 수지의 비하인드 : '소문이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눈앞에서 어른거리기는 하는데, 막상 나한텐 잡히지 않는 거. 한편으로는 나서서 해명하는 게 웃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건 내 사생활인데.'

(33화) "네가 왜 여기있어?!" - "퇴근 같이 하려고 기다렸지." - "왜 네가 나랑 퇴근을 같이해?" - "그래야 자연스럽게 데이트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36화 +a) 틈틈히 학생이 수지에게 커밍아웃과 동시에 고민상담을 하는 장면들 힐링됨. "전 걔가 절 몰랐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짝사랑이고, 걔랑 사귀고 그런 거 바란 적도 없고요. 그냥, 저 혼자 이렇게 좋아하다가 조용히 지나가고 싶어요. 혼자 실컷 좋아하는 건 나쁜 거 아니잖아요."

(38화) "수지 쌤이 우연이란 걸 만들어가더라고요."

(39화) "그거 불렀어. 너 가는 모습 보면서. 뒤에 대고 말하는 정도의 용기는 있었나 봐. 나한테."

(45화) "세상엔 생각보다 다양한 비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보편적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들여다보면 개개인이 다 다르잖아. 그러니까 편하게 생각해. 불안도, 자괴도, 초조도, 지나친 걱정도 하지 말고, 네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에게 네 이야기를 해. 등 떠밀리듯 하지 말고." 

 

5. 서브캐

 작품 처음부터 태하에게 잘해주면서 만지작거리고 살며시 들이대는 녹색머리 캐릭터(윤쌤?구쌤?)가 있었음. 얘는 뭔가 했는데 10화에서 본격적으로 질투를 드러냄. 수지가 수업 중인 태하 반에 창문 열고 인사하니까 구쌤이 그러지 말라고. 그래서 아 수업 중 방해였겠죠. 주의하겠습니다. 그랬는데 그게 아니라 본인이 질투난다고.ㅋㅋ 그러면서 점점 자기 마음을 드러냄.

 그리고 학생 학부모(아빠)도 서브캐처럼 등장하지만 전혀 신경 안써도 됨.

 

6. 결론

그림체가 너무 이뻐서 이것만으로도 끝까지 본 작품. 중간에 수지가 태하를 본격적으로 꼬시는데 태하는 계속 아니라고, 그런거 아니라고 하는데. 딱히 고구마라고 느껴지진 않았음. 수지가 꼬시는 장면들이 다 너무 귀여워서. 다만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살짝 정신없음 주의. 서브캐나 썰을 썼던 태하의 행동이나 그런 것들이 중요하게 다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런건 없음.

더불어 여름이랑 잘어울리는 작품. 틈틈히 선풍기키고 수박먹는 장면이나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이나 그런 분위기를 잘 살리셔서 거기서 오는 힐링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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